기사최종편집일 2024-06-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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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 전략 통한 모비스, 순위 경쟁의 힘 얻었다

기사입력 2016.02.13 16:54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박진태 기자] "공격력 강조하면 선수단 위축될 수 있다."

울산 모비스는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88-73으로 승리하며 2위 수성에 성공했다.

반 경기 차 리그 2위와 3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모비스와 오리온의 경기는 다소 일방적인 양상이 펼쳐졌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평균 67.5득점을 기록하던 모비스는 공격력이 폭발하며 2위 수성에 성공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팀의 차갑게 식은 공격력에 걱정을 드러냈지만 '무심 전략'을 택했다. 그는 "우리 팀은 외곽 플레이가 터지지 않기 때문에 최근 60점 대 득점에 머물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유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공격 쪽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이것을 강조하면 선수들의 플레이가 위축될 수 있다. 수비에서 해법을 찾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유 감독의 의외의 전략은 오히려 적중했고,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만들어냈다. 모비스의 1쿼터를 주도한 선수는 양동근이었다. 그는 코트를 밟자마자 적극적인 돌파를 통해 수비진을 흔들어 놓았고 이어진 미들슛을 득점을 올렸다. 1쿼터 양동근은 11득점을 쏟아부었다.

2쿼터에 들어서자 모비스는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 턴오버(7개)를 이끌어내며 초반을 주도했다. 모비스의 수비에 막힌 오리온은 2쿼터 4분 경까지 4득점에 묶였다. 자신감을 얻은 모비스는 외인 듀오 아이라 클라크(6득점)과 커스버트 빅터(7득점)가 공격을 주도하며 두 자릿수 득점 차이를 만들어냈다.

모비스는 3쿼터 초반 오리온의 매서운 공격에 고전하며 여섯 점 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빅터가 4분 경 조 잭슨의 공을 가로채기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고비에서 전준범이 3점포를 꽂아넣었다.

공격력이 살아난 모비스는 4쿼터에도 뜨거웠고, 외곽에서 양동근의 활약이 이어지며 오리온의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다섯 경기 만에 80득점 고지를 밟게 된 모비스는 오리온을 이겨내며 2위 수성에 성공했고, 앞으로의 순위 경쟁에서도 큰 힘을 얻게 됐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KBL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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