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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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이래서 갓경규' 이경규, 원조가 보여준 저력

기사입력 2016.02.11 10:19 / 기사수정 2016.02.11 10:19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갓경규' 이경규의 힘이 그대로 드러난 설 연휴였다.

설 연휴 기간 이경규는 MBC 파일럿 '이경규의 요리원정대'와 '몰카배틀-왕좌의 게임' 두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요리원정대는'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오전 8시 방송됐고, '몰카배틀'은 9일 오후 8시 30분 안방을 찾았다.

지난 무한도전 예능총회 특집에 나와 "쿡방과 먹방은 없어져야 한다"고 외쳤던 이경규였기에 이경규의 이름을 걸고 나온 쿡방 '요리원정대'는 궁금증과 함께 기대를 자아냈다. 이경규 역시 "쿡방의 원조는 나"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요리원정대'는 다른 쿡방들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 등 여러가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분명 이경규가 무한도전에서 설파했던 '사라져야 하는 쿡방'의 조건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이경규는 무한도전에서 "쿡방은 요리사와 음식연구가 같은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것이지, 예능 MC들의 프로그램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요리원정대'에서 셰프가 아닌 예능인들이 재료를 찾아나서고, 요리를 위한 게임을 하는 등 예능인들의 영역을 확대했다. 또한 "밤 11시 이후 쿡방과 먹방은 비만을 유발한다"고 말했던 만큼 오전 8시라는 파격 편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의 저력이 극대화 됐던 것은 역시 '몰카배틀'이었다. 이경규는 지난 2007년 막을 내렸던 MBC '일밤-몰래카메라' 이후 9년 만에 MBC에서 몰래카메라에 나섰고,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 카메라 뒤에 섰다. 이특, 노홍철과 함께 배틀 형식으로 치러진 이번 '몰카배틀'에서 이경규는 전현무에게 중국 진출의 꿈을 부풀리며 몰카를 진행했다.

이특은 걸스데이 민아와의 스캔들로 혜리를 속이려했다 '역몰카'를 당한 했고, 노홍철은 일반인 예비 신부를 상대로 아버지와의 감동을 그렸다. 한편 이경규는 몰카, 그리고 예능이라는 본분에 충실하며 황당하지만 불편하지 않은 내용으로 자연스럽게 보는 이들의 웃음을 일궈냈다.결국 몰카 판정단 투표에서도 이경규가 승리를 거뒀다. 부제인 '왕좌의 게임'의 '왕좌'는 어차피 이경규의 것이었다.

이런 이경규의 힘은 곧 숫자가 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몰카배틀'은 전국 기준 1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설 연휴 기간 방송된 파일럿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만큼 정규 편성 가능성도 높다. 이경규의 내공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MBC 몰카배틀-왕좌의 게임, 이경규의 요리원정대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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