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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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자존심 대결', 웃은 쪽은 에밋이었다

기사입력 2016.01.31 20:41 / 기사수정 2016.01.31 20:43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두 에이스 간의 맞대결을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전주 KCC는 31일 오후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 6라운드 맞대결에서 113-108로 승리하며 2위 오리온을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경기에서 안드레 에밋은 40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리카르도 포웰 역시 33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팀과 팀의 대결 팽팽한 대결뿐 아니라 포웰과 에밋이 코트에서 펼치는 자존심 싸움은 어떤 것보다도 팬들의 눈을 사로 잡기 충분했다. 최고의 테크니션인 만큼 엎치락뒤치락했다.

1쿼터 포웰은 12득점 3리바운드를 쏟아부었다. 로우 포스트와 하이 포스트를 골고루 활용한 포웰을 막기 위해 KCC는 반칙을 범하기 일쑤였다. 또한 포웰은 1쿼터 7분 경 에밋과의 1대 1 싸움에서 덩크슛까지 꽂아넣었다.

포웰과 에밋의 맞대결은 2쿼터에서도 불꽃이 틔었다. 에밋은 8분 경 박성진을 앞에 두고 파울을 얻어냄과 동시에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득점 행진에 시작했다. 이후 그는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플레이까지 3점포까지 꽂아넣으며 물 오른 공격력을 과시했다. 2쿼터 에밋은 14득점 2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했다.

포웰은 2쿼터 다소 득점력이 가라앉았지만 4분 경 결정적인 3점포로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자멜 콘리의 득점을 도우며 힘을 냈다. 또한 그는 리바운드 역시 3개를 잡아내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2쿼터 막판에는 오프 더 볼 상황에서 날쌘 움직임으로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53-53 동점으로 맞이한 양 팀의 3쿼터, 에밋은 드라이브인에 이은 화려한 리버스 레이업으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하지만 포웰 역시 상대의 높은 수비진 앞에서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응수를 했다.

하지만 3쿼터 중반에 접어들면서 양 팀의 에이스들은 침묵했다. 포웰은 6분 경 상대의 자유투를 쳐내는 플레이오 테크니셜 파울을 기록하고 말았다. 에밋은 막바지 팀이 달아날 수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공격 시도를 하며 고개를 숙였다.

양 팀의 에이스들의 4쿼터 적극적인 돌파 공격을 펼쳐보이며 장군멍군했다. 포웰은 10득점을 기록했고, 에밋은 9득점을 올렸다. 다만 중요한 순간에서 에이스들은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규 공격 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에이스들은 연장전에서 울고 웃었다. KCC의 에밋은 여러 차례 턴오버를 헌납하며 상대에게 분위기를 빼앗겼지만, 2차 연장 결정적인 드라이브인 득점과 수비 리바운드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포웰은 2차 연장 초반 뼈아픈 5반칙 퇴장으로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KBL,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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