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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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AT 복귀 1년, 임팩트만 강렬했다

기사입력 2015.12.30 14:20 / 기사수정 2015.12.30 17:4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31,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고향으로 돌아온지 1년이 지났다. 

토레스는 지난해 12월29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복귀를 전격 결정했다. 지난 2007년 리버풀로 이적하며 고향을 떠났던 토레스는 이후 첼시와 AC밀란을 거친 뒤 7년 만에 돌아왔다.  

토레스의 복귀 길은 온통 꽃밭이었다. 아틀레티코를 떠난 뒤 많이 무뎌진 토레스지만 팬들의 기억 속에는 여전히 19살 어린 나이에 주장 완장을 찬 팀의 상징이었다. 토레스의 입단식에는 무려 4만5천명의 팬이 찾아 변함없는 인기를 증명했다. 

돌아온 토레스는 임팩트의 황제였다. 복귀 후 곧바로 마드리드 더비의 영웅이 됐다. 토레스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국왕컵에서 전반 1분과 후반 1분 골을 터뜨리며 멀티골 활약을 펼쳤다. 토레스의 활약으로 아틀레티코는 레알 마드리드를 국왕컵에서 탈락시키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을 누렸다.

1분의 마법은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이어졌다. 열흘 뒤 바르셀로나를 만난 토레스는 레알 마드리드전과 똑같이 경기 시작 1분 만에 골을 터뜨리며 큰 박수를 받았다. 비록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에 패했지만 프리메라리가 양강을 상대로 골을 넣은 토레스의 부활에 한없이 기뻐했다.



복귀 초반 보여준 강한 임팩트로 토레스는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이 선정한 1월 최고의 영입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고 리그서 비야레알을 상대로 넣은 골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전의 득점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지난 4월 비야레알 원정경기서 토레스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볼을 가로챈 뒤 상대 진영 골문까지 내달려 골을 뽑아냈다. 수비수와 골키퍼 여럿을 제치는 개인기와 스피드가 빛을 발했다. 이 골로 아틀레티코는 유럽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26경기를 뛰면서 6골에 그치고도 강렬한 인상으로 도배된 이유다.

올 시즌은 임팩트와 영양가 모두 실종됐다. 시즌 초반 바르셀로나전에서 골을 넣을 때만 해도 토레스를 향한 기대는 상당했으나 9월 에이바르전 이후 3개월 넘게 득점이 없다. 

지긋지긋한 아홉수 징크스다. 토레스는 에이바르전서 득점하며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통산 99골을 기록했다. 이후 100골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16경기째 침묵 중이다. 어느덧 주전에서도 멀어졌고 올 시즌 전반기 동안 선발 출전은 고작 6번에 그치며 아쉬움 속에 복귀 1년을 맞았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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