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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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식 포항, 완성에 꼭 필요한 마지막 퍼즐

기사입력 2015.12.29 07:00 / 기사수정 2015.12.28 20:1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포항, 조용운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최진철 감독 체제로 새출발하며 최진철식 포항 축구 만들기에 돌입했다.   

최 감독은 28일 오전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송라클럽하우스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지도를 시작했다. 감독과 코치, 선수들 면면까지 변화폭이 어느 때보다 큰 포항의 새로운 출발이다. 

첫발을 내딛는 날인 만큼 분주했다. 오전부터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상견례를 통해 어색함을 없애자 곧바로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다른 팀은 아직 선수단 소집조차 하지 않은 연말이지만 하나부터 다시 챙겨야 하는 포항은 달랐다. 선수단은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미팅을 포함해 2시간 가량 훈련을 했다. 

한낮에도 찬바람에 외투를 싸메느라 바쁜 하루였지만 선수들은 가벼운 조깅과 패스훈련을 통해 얼었던 몸을 녹이는데 돌입했다. 김인수 수석코치의 주도 속에 최 감독은 필요한 말만 건네며 선수들 체크에 집중했다. 최 감독은 "나도 선수들을 잘 모른다. 2~3주 정도는 눈치를 볼 것 같다"고 확인하느라 눈을 바삐 움직였다.

급할 필요가 있다. 포항은 내년 2월9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타팀보다 2주 가량 먼저 시즌을 시작하는 터라 다급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팀을 지탱해주던 김승대를 비롯해 여러 선수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해 처음부터 하나씩 맞춰나가야 한다. 

최 감독도 "빨리 결정을 해야 하지만 서두르고 싶지는 않다. 전시즌과 비교해 전력 유지에 대해 100% 만족하지 않지만 구단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떠난 선수가 있으면 들어오는 선수가 있다. 그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많다"는 입장을 표했다.

문제는 외국인 선수다.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면 최진철식 포항 축구가 충분히 그려질 수 있다. 현재 포항은 김승대와 신진호가 빠져나간 공격진을 외국인으로 메운다는 생각이다. 

우선 스트라이커는 이적 협상이 마무리 단계인 양동현(울산)으로 해결을 했다. 여기에 라자르와 1년 더 함께하기로 결정을 해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졌다. 이들과 시너지 효과를 누릴 처진 공격수 한 명이 더 필요하다. 김승대 잔류가 최고 시나리오였지만 상황이 달라지면서 신중하게 찾고 있다.

최 감독도 "스트라이커는 양동현을 확보해 해결됐다. 처진 공격수가 문제"라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 역시 "공격에 외국인 선수 1명을 추가할 예정인데 마음에 드는 선수가 없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큰돈을 들이면 해결할 수 있지만 포항의 사정상 쉬운 일이 아닐 뿐더러 최 감독의 철학과도 맞지 않다. 최 감독은 "필요한 선수를 육성하고픈 마음이 있다. 100~200만 달러를 들여 데려오고 싶지 않다. 어느 정도 가능성 있는 선수를 데려와 키워보고 싶다. 포항에 어떤 선수가 잘할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만에 하나 어울리는 선수가 없다면 외국인 선수 추가 없이 갈 생각까지 있어 어떤 퍼즐이 맞춰질지 관심거리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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