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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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휴먼 원정대가 그리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종합)

기사입력 2015.11.09 12:34 / 기사수정 2015.11.09 12:35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영화 '히말라야'(감독 이석훈)가 제작보고회를 열고 그 모습을 처음 드러냈다.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히말라야'(감독 이석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석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정우,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김원해, 이해영, 전배수 등이 참석했다.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이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를 위해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을, 정우가 '히말라야'에서 엄홍길 대장이 끝까지 지키려 했던 후배 대원, 일편단심 산사나이 박무택으로 등장해 영화의 한 축을 책임진다.

이들과 함께 하는 휴먼원정대로는 베이스캠프를 지키며 정상 공격조와 무전을 주고받는 원정대의 살림꾼 이동규 역의 조성하, 어떠한 상황에서도 동료를 먼저 생각하는 행동파 원정대원 박정복 역의 김인권, 휘몰아치는 눈보라를 헤치며 등반에 나선 원정대의 홍일점 조명애 역의 라미란, 동료의 무사귀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낭만파 원정대원 김무영 역의 김원해, 악천후에 구조에 나설 수 없어 고개를 떨구는 현실파 원정대원 장철구 역의 이해영, 원정대의 든든한 버팀목 전배수 역의 전배수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황정민은 '히말라야'를 선택한 이유로 "산악영화가 우리나라에 많이 없기 때문에 궁금증이 컸었다"고 이유를 꼽았다.

이어 촬영을 하면서는 "우리끼리 모여서 재밌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전혀 쉬운 영화가 아니었다. 진짜 우리가 8천미터까지 올라가보지는 않았지만, 8천미터 그 이상에 올라간 느낌이었다. 산악영화가 힘들다는 것을 많이 느꼈고, 반성도 많이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실제 출연진 중에서는 물론이고 휴먼원정대 속에서도 막내 역할이었던 정우는 "이야기 자체가 정말 좋았다. 팀에서 가장 막내인데, 정신력이나 체력적인 면에서도 막내였던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현장에서 막내는 애교도 부리고 그래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그만큼 제 몸 하나 간수하기도 힘들었다"고 만만치 않았던 촬영 현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촬영 내내 끈끈한 동료애로 서로를 믿고 버텼던 이들의 모습은 이날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원해는 라미란을 언급하며 "엄살을 피우려고 해도 피울 수가 없었다. (혼자 여자이니까) 엄살을 좀 부려야 오빠들이 챙겨주고 그럴 텐데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일등공신은 라미란이다"라고 동료를 치켜세우는 것을 잊지 않았다.

조성하 역시 "매번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친구들과 이번 작품에서 다 만났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정말 행복했고 눈물이 났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는 거대한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그 안에서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석훈 감독은 "실제 현지 가이드들도 위험하다고 하면서 촬영을 만류했던 순간까지도 촬영을 했었다. 물론 안전장치는 다 돼 있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더 좋은 그림을 얻기 위해 함께 노력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후회없이 이 자리에도 자신감을 갖고 앉아있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실제 올해 네팔에서 '히말라야' 촬영이 이뤄진 후 한 달이 되지 않아 네팔에서는 대지진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황정민은 "조금만 더 긴장을 늦추거나 하면 사고가 날 수 있는데도 전혀 다친 사람 없이 잘 끝났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제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배수도 "네팔 대지진이 난 것을 보며 우리들 모두 '이 영화는 하늘이 만들어준 영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저희는 최선을 다했고, 하늘에 맡기도록 기원을 하고 싶다. 많은 기대 바란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따뜻했다'며 작품이 가진 훈훈함을 입 모아 언급한 배우들의 이야기처럼, '히말라야'가 추운 겨울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 작품으로 주목받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인다. '히말라야'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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