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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기 1골 1AS' 서울, 울산 잡고 2연속 FA컵 결승행

기사입력 2015.10.14 21:22 / 기사수정 2015.10.14 21:3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울산, 김형민 기자] FC서울이 올 시즌 영입한 외인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FA컵 결승무대에 올랐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울산을 2-1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올해 서울 유니폼을 입은 다카하기 요지로와 아드리아노가 중요한 골들을 성공시키면서 서울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FA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1998년 이후 FA컵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던 서울은 17년만에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반면 FA컵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울산의 도전은 서울에 의해 막히면서 올 시즌을 무관으로 마치게 됐다.

울산과 서울 두 팀 모두 FA컵에 거든 기대가 컸다. 하위스플릿으로 정규라운드를 마무리한 울산이나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고자 했던 서울은 서로를 상대로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울산은 조금 고민을 했던 흔적들이 보였다. 공격적인 안현범 대신에 수비력과 경험을 갖춘 에벨톤이 등장했다. 최전방에는 김신욱과 양동현이 자리했고 코바 등도 선발 기용됐다. 서울은 박주영이 발 부상으로 빠졌지만 아드리아노를 중심으로 윤일록, 몰리나 등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수비라인에는 키가 큰 박용우를 과감하게 선발로 내세워 김신욱을 이용한 울산의 높은 공격에 대비했다.

전반 20분 사이에 양 팀은 조용한 탐색전의 양상을 띄었다.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날카로운 창을 세우지 않았다. 오프사이드를 주고 받기도 했다. 전반 8분에 서울은 박용우가 띄워준 로빙패스를 아드리아노가 받아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갔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전반 15분에는 울산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도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중반이 지나면서 서울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섰따. 전반 17분에 뒤에서 넣어준 패스를 윤일록이 받아서 살짝 내주고 공격에 가담했던 차두리가 골문과 멀지 않은 거리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때렸는데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9분우과 23분에 연이어 몰리나가 전배특허인 왼발로 중거리슈팅을 날려봤지만 골문을 넘겼다.

전반 막바지에는 울산이 김신욱의 머리를 이용해 서울을 위협했다. 전반 24분과 28분에 마스다가 두차례 차 올린 프리킥을 김신욱이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각각 유상훈 골키퍼의 손에 잡히고 크로스바를 넘겼다.

0의 균형은 전반 38분에 깨졌다. 서울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몰리나가 절묘하게 밀어준 침투패스를 아드리아노가 그대로 흘러줬고 이를 받은 다카하기 요지로가 골키퍼롸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후반전에도 경기의 흐름은 같았다. 울산은 계속해서 공을 높이 띄우면서 동점골을 노렸고 서울은 침착하게 공을 돌리면서 추가골 기회만을 노렸다. 후반 5분에 서울은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아드리아노가 일대일 상황에서 살짝 찍어 올려 찬 슈팅이 김승규의 몸에 맞고 뒤로 흘러 골문을 향해 굴러갔지만 골라인을 통과직전에 유준수가 걷어냈다.

후반 9분에 서울은 추가골을 넣으면서 더욱 달아났다. 아드리아노가 곧바로 4분 뒤의 아쉬움을 달랬다. 다카하기가 수비수들 사이를 찌르는 침투패스를 넣어주자 아드리아노가 절묘한 동작으로 파고들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왼쪽을 갈랐다.

두골차로 뒤지자 울산은 후반 21분 에벨톤을 빼고 안현범을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23분에 만회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잡고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코바가 찬 왼발 땅볼 중거리슈팅이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이에 맞서 서울은 다카하기를 빼고 고요한을 넣어서 변화를 뒀다.

다급했던 울산은 제파로프까지 투입하면서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서울도 윤일록을 빼고 김현성을 투입해 공격 조합을 달리 가져갔다. 울산은 조영철도 넣으면서 힘을 실었지만 결국 기다리던 골소식은 없었고 결승행 티켓을 서울이 가져갔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서울 ⓒ 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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