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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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랠리스트' 모터스포츠계 김연아·박지성 탄생 초석 놓나 (종합)

기사입력 2015.10.14 15:33 / 기사수정 2015.10.14 15:3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불모지나 다름없는 랠리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까.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 타워에서 SBS 신규 예능프로그램 '더 랠리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MC를 맡은 배성재 SBS 아나운서, 소녀시대 유리, 심사위원으로 나선 박정룡과 김재호가 참석했다.

랠리는 F1과 달리 2만5천대 이상 양산된 자동차를 대상으로 하며 업그레이드도 엄격한 규제 아래 이뤄진다. F1은 모든 코스를 드라이버 혼자 돌지만, 랠리에서는 메인 드라이버와 코 드라이버가 협업하며 나선다. 

'더 랠리스트'는 랠리의 대중화와 국가대표 랠리 드라이버 선발 등을 목표로 기획된 10부작 프로그램으로 국내 최초 랠리 드라이버 서바이벌을 선보인다. 글로벌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것은 물론이고, 우승 시 2년 간 유럽 현지 연수를 지원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예고했다. 

5000명에 육박하는 지원자들이 몰린 가운데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이들이 참가에 나섰다. 여성 지원자들도 100명이 넘었으며, 모터스포츠와 관련된 배경을 지닌 이부터 관계없는 이색 지원자들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짐카나, 영어, 체력 테스트, 심층 면접 등이 진행됐으며, 4,986명 중 21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은 전원 합숙으로 진행했고, 현대모터스포츠 팀의 글로벌 전문가 등이 나서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현지 드라이버 트레이닝 과정도 제공한다.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쉽지 않은 짐카나 테스트에 고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가수 나윤권도 도전에 나서 강한 의욕을 불태우기도 했다. 또 포뮬러 드라이버도 등장, 남다른 운전실력으로 다른 참가자들을 긴장시키는 등 재미를 더했다.



이러한 열정 덕분인지 배성재 아나운서는 기억엔 남는 참가자로 참가자 전원을 꼽기도 했다. 유리는 "여성 참가자들을 실제로 보니 꿈을 갖고, 꿈을 위해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이 남녀할 것 없이 너무 멋있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김재호 한국자동차경주협회 사무국장은 "그동안 드라이버 발굴에 대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참가하게 만드는 미디어적 능력이 부족했다고 봤다"며 "숨은 인재가 있는지, 국민적으로 오픈해놓고 봐야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앞서 방송된 SBS '질주본능 더 레이서'와의 차이점도 분명히 했다. '질주본능 더 레이서'는 모터스포츠와 관련된 자막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국장은 "'더 랠리스트'는 사전 제작부분이 많았다"며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드라이버 박정룡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내용에 있어서의 진지함, 모터스포츠 측면에서의 깊이 등을 많이 담으려 노력했다. 실수가 있을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겠으나 제작과정에서는 진지하게 접근하려 애썼다"고 강조했다. 

'더 랠리스트' 측은 이 프로그램이 랠리 드라이버계의 김연아, 박지성을 꿈꿀 수 있게 하는 초석을 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피겨계에 등장한 뒤 우리에게 피겨를 관심갖게 해준 김연아나 빅리거로 활약을 펼친 박지성 같은 인물이 나오길 바란다는 것. 



배성재 아나운서는 "오디션을 방송 형식으로 녹여내는 것이 처음이고 세계적으로 참고할만한 사례가 없었다"고 진행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합숙을 같이 하기도 하고 참가자들이 하는 어렵거나 위험한 코스도 옆에서 지켜보고 그랬었다. 생각보다 MC들이 개입을 하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를 평가해야하다보니 언쟁도 오가고 녹화나 방송이 많이 지연되기도 했다. 한 명을 가리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녹화과정을 떠올렸다. 현재는 4명까지 선발된 상황. 

함께 MC로 나선 유리는 "오프로드를 달리는 차량들을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더 랠리스트'는 만 18세 이상이면 레이싱 경력이 없더라도 누구나 지원가능한 랠리 드라이버 선발 오디션으로 4,986 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선발된 단 한 명은 2년간 유럽 현지 유학 등 20억원에 달하는 특전을 누리게 된다. 오는 17일 밤 12시 15분 첫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김한준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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