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9.28 01:25 / 기사수정 2015.09.28 01:25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영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이 9월 24일 개봉 후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구구 커플'로 불리는 설경구·여진구의 세대를 뛰어넘은 조합이 전 세대에게 공감과 재미를 함께 선사한다.
'서부전선'은 농사를 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휴먼드라마라는 장르 속에 그려냈다.
설경구는 농사만 짓다 끌려와 일급 비밀 문서 전달 미션을 완수해야 하는 남한군 쫄병 남복을, 여진구는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 쫄병 영광으로 등장한다.
전쟁과는 전혀 상관없었던 두 사람은 각각 남과 북의 쫄병이 돼 오직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무사귀환을 목표로 좌충우돌하며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진지할 것 같은 상황에서 나오는 어설픈 두 쫄병들의 부딪힘이 곳곳에 배치돼 웃음을 안긴다. 남복과 영광이 벌집에서 날아든 벌에 쏘여 온 얼굴이 퉁퉁 붓거나 총과 수류탄을 들고도 어설프게 서로를 위협하는 모습은 다소 과장돼 보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유쾌함으로 잔잔한 재미를 선사한다.

웃음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족'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남과 북이 서로 대치하고 있는 안타까운 전쟁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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