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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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새로운 '트러블메이커' 손흥민의 등장

기사입력 2015.09.20 23:21 / 기사수정 2015.09.20 23:3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공격에서는 트러블메이커, 문제를 만들어내는 선수들이 꼭 필요하다. 상대 수비진에 문제를 발생시켜야 이를 바탕으로 득점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축구다.

손흥민(23)이 3경기만에 토트넘 핫스퍼의 새로운 트러블메이커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문제를 발생시키는 방식에는 편식이 없다. 패스와 드리블, 과감한 슈팅으로 크리스탈팰리스의 수비라인에 흠집을 내면서 토트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어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쏘아올리며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이 이적한 후 맞이한 세번째 경기였다. 선덜랜드를 상대로 펼쳤던 첫 경기는 다소 아쉬웠지만 두번째였던 지난 유로파리그 예선 경기에서는 두 골을 터트리면서 전환점을 마련했다.

그때의 자신감을 안고 다시 나선 세번째 경기에서 손흥민은 득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여러모로 팀의 공격을 살리는 활약을 펼쳐보였다. 그야말로 트러블메이커라는 명칭을 붙이기가 딱이었다.

그동안 토트넘은 이 트러블메이커들이 없어서 마음고생이 있었다. 과거 매서운 드리블로 상대의 측면을 파괴하는 가레스 베일 등이 떠난 이후로 좋은 공격자원들이 영입됐지만 일부 아쉬움을 남겼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좋은 패스와 조율로 토트넘의 공격을 살리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최근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공백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등장은 토트넘의 새로운 트러블메이커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번 크리스탈팰리스전이 좋은 본보기가 됐다. 끊임없이 두드리던 손흥민은 결국 문제를 만들고 자신이 해결까지 하면서 팀의 특급 무기로 떠오르기에 충분한 기량을 보여줬다.



전반 3분부터 적극적으로 슈팅을 때리던 손흥민은 전반 12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를 맞고 굴절돼 골문을 외면했다. 앞서 7분에는 해리 케인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전반 20분에는 아웃프런트 패스로 감각적인 발기술을 선보였고 전반 31분에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치달(치고 달리는) 드리블'로 상대 선수들의 혼을 빼놓았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후반전에도 손흥민는 크리스탈팰리스를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후반 13분에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각도를 잡은 뒤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이를 급하게 골키퍼가 쳐낸 것이 벤 데이비스의 머리에 걸려 골문 안으로 공이 들어갔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고 말았다.

후반 23분에는 결국 손흥민이 진짜 큰 일을 냈다. 역습 상황에서 에릭센이 왼쪽으로 밀어준 패스를 받고 빠르게 치고 달려간 손흥민은 왼발 슈팅을 때려 골키퍼를 맞고 골문 안으로 향한 결승골을 터트렸다. 왼발도 잘 쓰는 양발잡이인 면모와 화끈한 드리블링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손흥민이 계속해서 흔들고 직접 결승골까지 터트린 토트넘은 리그에서 기분좋은 2연승을 달렸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손흥민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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