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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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고민 중, 외인 트리오의 재계약 기상도

기사입력 2015.09.15 06:30 / 기사수정 2015.09.15 00:2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올 시즌 LG 트윈스는 56승 2무 73패(승률 4할3푼4리)를 기록하며 리그 9위에 위치해있다. 사실상 '5위 경쟁'에서는 멀어졌고, '리빌딩' 작업에 들어가있는 상태. 리빌딩과 함께 LG가 내년 도약을 위해 준비해야할 다른 한 가지는 '외국인 선수' 구성이다.

KBO리그에서 외인 선수가 팀에 차지하는 비중은 무척 크다. 즉, 성적을 움직이는 상수라고 할 수 있다. LG 역시 시즌 도중 '반등을 위해' 외인 타자 잭 한나한을 루이스 히메네스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진 바 있다. 그렇다면 시즌 종료 이후 LG 외국인 트리오의 KBO리그 잔류 기상도는 어떠할까.
 
▲ 맑음 : '이닝이터·구위 확실한' 소사

넥센 히어로즈에서 LG 트윈스로 적을 옮긴 헨리 소사(30)는 올 시즌 '불운'한 투구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27경기(26경기 선발)에 출장해 169⅓이닝 9승 10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하고 있다. 소사는 자신의 선발 등판 경기서 59.2%의 확률로 퀄리티스타를 만들어내고 있다(26경기 선발·QS 16개). 그는 단지 승운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일단 그의 구위와 이닝소화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올 시즌 소사는 선발 등판 경기에서 평균 6⅓이닝을 지켜내고 있고,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는 3.62로 규정이닝을 기록한 투수 가운데 2위이며, KBReport닷컴에서 제공하는 소사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수)는 5.93으로 전체 투수 가운데 1위다. 150km/h 이상의 빠른 속구와 슬라이더·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는 소사는 상대 타자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그는 LG의 외인 트리오 중 가장 재계약이 유력한 선수다.

▲흐림 뒤 갬 : '막판 적응 완료' 히메네스

루이스 히메네스(27)는 시즌 중 잭 한나한의 대체 용병으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지난 6월 17일 KIA전서 데뷔 무대를 가진 그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고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7월 거짓말처럼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버렸다. 히메네스는 7월 타율 1할9푼2리 홈런 2개 타점 6개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결국 그는 2군에서 조정 기간을 거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것이 신의 한 수였다. 지난달 14일 SK전 1군 엔트리에 다시금 등록된 히메네스는 안타를 신고하며 타격감을 조율했고, 결국 월간 타율 3할2푼8리 홈런 3개 타점 10개를 기록하며 8월을 마쳤다. 9월에도 그의 방망이는 쉬지 않고 있다. 9월 12경기에서 히메네스는 멀티히트를 5번 기록하고 있으며 시즌 타율을 2할8푼1리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수비에서 그는 3루수로 454이닝을 소화해 수비율 9할7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야수 포지션은 특히 성적을 예측하기 어렵다. 만약 히메네스가 KBO리그 적응을 마친 것이라면 재계약하는 것이 나쁜 선택은 아닐 것이다.

먹구름 : 마운드에서 '흔들흔들' 루카스

구위는 좋다. 그러나 '멘탈'에서 자주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루카스 하렐(30)은 초반 한국 무대에서 고전했지만, 6월 이후 속구·싱커 조합이 통하기 시작하면서 마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6월 ERA 3.05·7월 ERA 3.94·8월 ERA 3.94를 기록하며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에게 요구되는 것이 실력만은 아니다. 지난 12일 KIA전 루카스는 송구 실패 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고 글러브를 내던지기도 하고, 포수 유강남의 마운드 방문을 거부하는 행동 또한 보였다. 이튿날 양상문 감독은 이런 루카스에 대해 "잘 고쳐나가고 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시즌 초, 루카스는 심판 판정·야수 실책·포수와의 호흡 등으로 쉽게 무너지며 다혈질적인 성격을 마운드에서 종종 보여줬다. 평정심을 끝까지 유지해야하는 '투수'에게 치명적인 약점이다. 올 시즌 그는 30경기에 등판해 8승 10패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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