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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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보고서] '사람이 좋다' 故 임윤택, 하늘에서 보고 있나요?

기사입력 2015.08.22 14:00 / 기사수정 2015.08.22 12:03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그룹 울랄라세션 故 임윤택이 세상을 떠나고 2년 반이란 시간이 흘렀다.아내 이혜림 씨와 딸 임리단 양은 고인을 추억하며 꿋꿋히 잘 견뎌오고 있었다.

2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고마워요 내사랑'편으로 꾸며져 이혜림씨와 딸 리단양의 일상이 공개됐다. 

위암 말기 선고를 받은 상태에서 '슈퍼스타K3'에 출연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임윤택은 희망의 아이콘으로 통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무대에 서고 싶어했던 타고난 '노래꾼' 임윤택이 2013년 2월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났다. 

이혜림 씨는 임윤택의 사망 이후 세간의 관심이 자신에게 쏠린 것을 부담스러워 했다고 고백했다. 그간 방송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그는 "이렇게 마음의 문을 열고 바깥 생활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게 몇달 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임윤택이 세상을 떠나고, 대중의 기억 속에서 그는 서서히 잊혀졌다. 태어난지 100일만에 아빠를 잃은 리단 양은 어느덧 귀여운 꼬마숙녀로 자랐다. 이혜림 씨와 딸 리단 양은 함께 울랄라세션의 공연을 다니거나 한달에 3-4번 임윤택의  묘지를 찾으며 고인을 추억하고 있다. 아빠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리단이는 아빠의 생전 영상을 보며 '울랄라세션의 열혈팬'을 자처하고 있다. "아빠 사랑해요", "아빠 아프지마세요"라며 고인의 묘비에 입을 맞추는 리단 양의 모습은 감동을 자아냈다.

투병 사실을 알고도 연애를 시작했고, 결혼해 아이까지 낳기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혜림 씨는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라며 "임윤택의 아내인 게 고맙다. 리단이를 선물해주고 가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혜림 씨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현재 의류 브랜드 런칭 준비에 한창이다. 힘든 투병 시절 남겨놓은 편지와 아픈 모습이 담긴 사진도 정리했다. 좋았던 시절의 기억만 남기고 딸과 함께 세상 밖으로 나오기로 다짐한 것이다.

이혜림 씨는 "나중에 남편을 만났을 때 부끄러운 사람이 싶지 않다. 나중에 만났을 때 칭찬 받고 싶다. 나 잘 살다 왔다고. 리단이와 열심히 살 것이다"라고 강인한 엄마의 모습을 보였다.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한 갖은 노력으로 리단이는 여느 아이들과 다름없이 예쁘게 잘 자랐다. 삶의 마지막까지 열정을 불태운 임윤택, 그가 가장 사랑하는 두 여자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사람이 좋다' 임윤택 편 ⓒ MBC 방송화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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