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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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대첩3' 종영①] 깊은 손맛의 향연, 한식의 품격 증명

기사입력 2015.08.07 00:26 / 기사수정 2015.08.07 00:2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서울 팀이 '한식대첩' 시리즈 사상 최초로 최종전에서 우승했지만, 서울팀 만큼이나 다른 팀들의 손맛도 남달랐다. 

지난 6일 종영한 올리브TV '한식대첩3'은 전남 팀과 서울 팀이 '전통 상차림'을 주제로 맞붙어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서울 팀이 승리를 거두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서울 팀은 앞선 일품대전에서도 세 차례 우승한 바 있는 팀으로, 매 회 본 적 없는 특이한 궁중 요리들과 화려한 스킬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우승을 거둔 서울 팀만큼이나 모든 출연 팀들이 호평을 받았다. 매 시즌 결승전까지 올라가며 전통의 강호로 군림한 전남 팀을 비롯해 올해 처음으로 TOP 3에 든 전북 팀, 일품대전에서 시즌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북한, 곤드레 만으로 첫 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강원 팀, 최현석 셰프와의 케미를 발산한 유쾌한 경남 팀, 출중한 미모와 달리 요리할 때는 거침없는 충남 팀, 제주 1호 조리 기능장과 함께한 제주 팀 등 다양한 개성을 갖춘 고수들의 대결이 시청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전북 팀은 지난 '한식대첩', '한식대첩2'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한식대첩3'의 현돈 PD는 "전북은 음식에 있어 다른 어느 지역보다 지자체의 관심도 높고 손맛 또한 우수한 곳"이라며 "운이 안좋게 시즌 1, 2에서 부진했기에, 이번 전북 대표는 잘 해야 한다는 동기 부여가 확실했다"고 설명했다. 전북 강경미 도전자는 원래 서울에서 메이크업 일을 했으나, 초등학교 동창인 남편과 만나 결혼 후 시어머니 박순자 도전자에게 음식을 배운 케이스. 현재까지 식당에서 음식을 하나하나 전수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이좋은 고부의 모습에 다수의 시청자들이 깊은 감동을 받았다.

지난 '한식대첩2'에 이어 참가한 북한 팀은 북한 음식의 매력을 확실히 발산했다. 현 PD는 "북한 특유의 조리법과 비법들을 잘 보여 주셔 감사하다"며 "아마 북한 지역은 새로운 시즌을 할때 마다 성적이 더 좋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아직 선보이지 못한 북한 음식들이 무궁무진 하다는 것. 

허영만의 만화 '식객'의 모델이 된 강원 팀의 조기 탈락은 많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첫 회 화려한 식재료가 아닌 곤드레로 강원 지역 음식의 품격을 드러내며 일품대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식대첩3'는 역대 최강의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른바 '전설의 대진표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팔도를 대표하는 명인들은 실수 하나 없이 빈틈없는 맛으로 브라운관 너머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매 회 우리 한식에 이런 음식이, 이런 식재료가 이용되었던가라는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고수들간의 익살맞은 '디스전'과 개성강한 캐릭터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의 호흡도 좋았다. '한식대첩2'에 이어 백종원, 심영순, 최현석 심사위원은 지역 대표들을 존중하는 태도로 심사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고수들의 손맛에 감탄사를 아끼지 않았고, 아쉬운 부분도 정확히 짚어내며 심사의 정석을 선보였다. MC 김성주도 재치있는 진행으로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냈다. 

고수들과 심사위원, 한식의 위대한 앙상블은 시청률로 직결됐다. 평균 시청률 4%대까지 넘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은 물론, 전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우며 숱한 화제를 낳았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자극적인 편집이나 출연진의 논란 없이 '한식대첩3'는 오로지 한식의 품격과 고수들의 손맛으로 성공했다. 벌써부터 내년에 펼쳐질 '한식대첩4'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올리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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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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