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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0G' 염경엽 감독의 승부처와 과제

기사입력 2015.07.30 06:24 / 기사수정 2015.08.03 14:2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아직은 우리가 달릴 준비가 안됐습니다." 염경엽(47,넥센) 감독이 후반기 승부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넥센은 현재 50승 1무 40패로 4위에 위치해 있다. 3위 NC와는 승차없는 4위로 1위 삼성과도 3.5경기 차로 조금만 힘내면 닿을 거리에 있다. 올시즌부터 4위와 5위가 '가을야구 티켓'을 두고 붙는 와일드카드 경기가 생기면서 3위의 헤택이 더욱 커졌다. 그만큼 염경엽 감독도 4위보다는 3위 이상을 정조준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4위와 5위가 맞붙으면서 3위의 혜택이 커졌다. 2경기를 모두 치른다고 했을 때 휴식일까지 고려하면 최대 3일을 쉴 수 있다. 여기에 단판승부인 만큼 4위팀과 5위팀은 1선발과 2선발을 쓸 수 밖에 없다. 가을야구에서 유리한 고지를 잡기 위해서는 무조건 3위 이상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3위 도약을 위해서 염경엽 감독은 당장은 무리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넥센은 현재 91경기를 치러 53경기가 남아 있다. 그리고 염경엽 감독은 승부처를 '30경기 남은 시점'으로 잡았다. 이와 더불어 남은 23경기에 대해서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버텨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넥센은 4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투·타 전력이 100%가 아니다. 그나마 타선에는 4번타자 박병호가 최다 홈런 부문 단독 1위(32개)로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상황이 나은 편이다. 그러나 투수쪽에서의 공백은 염경엽 감독 스스로도 "올해 투수진을 좀 만들어 놓으려고 했는데 실패했다"고 토로할 정도로 아쉬운 상황이다.



넥센은 현재 확실한 선발카드로는 '외국인 듀오' 앤디 밴헤켄과 라이언 피어밴드가 전부다. 올시즌부터 선발로 전향한 한현희가 결국 불펜으로 되돌아갔고, 남은 자리는 김대우, 송신영, 문성현, 김택형, 김정훈, 김동준, 금민철이 번갈아가면서 채웠다. 이런 상황에서 염경엽 감독은 "승부처 전까지 최소한의 3선발이 나타나야 한다"며 "(문)성현이나 (김)택형이 중 한 명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성현은 올시즌을 선발로 시작했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구원투수로 주로 나서고 있다. 그리고 지난 22일 다시 선발로 복귀해 5⅔이닝 4실점으로 가능성과 숙제를 남겼다. 그리고 30일 다시 선발로 나선다. 

올시즌을 구원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루키' 김택형은 5월 24일을 시작으로 선발로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달 16일 롯데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치면서 자신의 첫 선발승을 챙기기도 했다. 문성현과 김택형 모두 '과정'에 있는 선수들이지만, 어느정도 안정감을 가지고 선발진에 정착을 한다면 넥센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초 트레이드로 영입한 양훈에 대한 기대도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에는 후반기에 소사, 문성현, 오재영이 해준 덕분에 승리를 할 수 있었다"며 "오재영이 올시즌 복귀가 어려운 가운데 양훈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어 양훈의 복귀 시점에 대해 "8월 말 쯤에는 올 것으로 본다"고 이야기했다.

타자 쪽에서의 '키 플레이어'로 서건창을 꼽았다. 지난해 201개의 안타를 때려내면서 한국야구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돌파한 서건창은 올시즌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전반기 대부분을 재활에 매달렸다. 지난 6월 복귀했지만 지난해와 같은 타격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서)건창이가 다치면서 200안타가 빠진 것이 힘들었다. 지난해에는 건창이가 출루해서 선취점을 내는 시합이 많았다. 그런데 올해는 일단 건창이가 90경기 정도 빠졌다"며 "건창이가 돌아와서 뛰고 그래야 전체적인 활용 폭이 커지고, 승부처에서 승부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8월부터 바뀌는 2연전 체재와 우천 순연으로 생기는 월요일 경기를 변수로 생각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동 횟수가 한 번 더 생긴다. 그만큼 선수들의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월요일 우천 순연에 대해서는 "2주 연속 걸리는 팀이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아무래도 하루를 휴식일로 맞이하면서 푹 쉬는 것과 갑작스럽게 생긴 휴식은 그 느낌이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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