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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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피안타 2병살' 임준혁은 최대치를 해냈다

기사입력 2015.07.15 06:10 / 기사수정 2015.07.15 03:02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비록 졌지만 임준혁(31,KIA)의 안정감은 충분히 칭찬받을만 했다.

KIA 타이거즈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최근 임준혁은 KIA 선발진에서 가장 빋을 수 있는 투수다. 선발로 복귀한 2경기에서 성적이 좋았다. 지난 1일 한화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고, 다음 등판이었던 7일 넥센전에서도 5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2연승을 달렸다. 

임준혁의 최근 호투는 분명히 의미가 있다. 양현종이 어깨 통증으로 로테이션에서 이탈했고, 조쉬 스틴슨은 최근 등판 내용이 좋지 않다. 5이닝도 못채우고 강판되면서 불펜 과부화까지 걸렸다. 든든한 '원투 펀치'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전체 시스템이 무너졌다. 결국 믿을 수 있는 선발진이 없는 상황에서 임준혁만큼은 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LG를 상대한 이날은 피안타가 많았다. 제구되지 않은 공이 몰리면서 LG 타자들의 스윙 타이밍에 정확히 걸려들었다. 6이닝 동안 총 7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특히 1회초부터 큰 고비가 찾아왔다.

선두 타자 정성훈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오지환의 안타로 무사 1,3루. 이진영과의 승부에서 외야 깊숙한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내주고 다음 타자 히메네스에게 또 단타를 맞았을 때까지만 해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임준혁의 위기 관리 레이더가 발동됐다. 1사 주자 1루에서 이병규(7)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용택을 땅볼 처리했다. 2회에도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은 임준혁은 한껏 기세를 살렸다.

3회에 첫 삼자범퇴를 기록한 후 4회 선두 타자 박용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경철 타석에서 병살타 유도에 성공했다. 5회에도 2아웃 이후 오지환의 3루타가 빛이 바랬다. 마지막 이닝이 된 6회에도 1사 주자 1루에서 박용택 상대로 병살타를 잡았다. 

현명한 위기 대처로 고비를 스스로 넘긴 임준혁은 6이닝을 소화하고 물러나면서, 후반 불펜 총출동이 가능하게끔 만들었다. 또 투구수도 78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남기고 다음 등판을 기약했다.

물론 KIA의 마운드 고민은 계속된다. 임준혁 스스로도 "내가 스윙맨으로 돌아가야 우리팀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가동된다는 의미"라고 밝힐만큼, 최근 팀 선발진이 안정적이지 못하다. 타선 화력이 약한 편인 팀에게 선발진 붕괴는 '위기'의 또다른 이름이다. 

KIA는 15일 선발 투수로 양현종을 예고했다. 양현종의 1군 복귀가 임준혁의 고군분투 속 마운드 교통정리로 이어질 수 있을까. 전반기 마무리까지 딱 2경기 남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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