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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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작전야구의 핵심은 '희생번트'

기사입력 2015.07.01 16:10 / 기사수정 2015.07.01 16:24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한화의 야구에 '희생번트'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스몰볼'을 대표하는 이 작전은 한화의 팀컬러를 변화시켰다.

사실 한화는 원래 희생번트와는 먼 구단이었다. 비교적 작은 편에 속했던 한밭구장의 특징을 이용해 주로 장타와 홈런으로 점수를 뽑는 전략을 사용했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앞세워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에 맡기는 모양새였다. 2014시즌 전체를 통틀어 댄 번트 개수가 50개로 9개 구단 중 8위를 차지했다. 2013시즌 번트 개수는 꼴등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한화는 가장 많은 희생번트를 댄 팀이다. 현재(1일)까지 댄 번트의 개수만 83개로, 2위 LG(48개)와 35개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창단 이래로 가장 빠른 페이스다.

희생번트의 선봉장에 선 건 권용관이다. 희생번트 11개를 기록하며 작전야구에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강경학·정근우·정범모가 7개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올시즌 20번 이상 타석에 들어선 선수 중 김태균·김태완·이종환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적어도 한 번씩은 희생번트를 쳐본 상황이다.

작전 수행시 득점률도 높다. 번트에 성공했을 때 그게 득점까지 이어지는 확률이 대략 44%에 달한다. 희생번트를 시도한 80이닝에서 35번은 득점에 성공했고, 번트로 득점에 성공한 29경기 중 21경기에서는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병살타 갯수도 줄었다. 현재 한화는 병살타 53개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연속 100개가 훌쩍 넘는 병살타를 치며 병살타 1위라는 오명을 얻었던 지난 두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번트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다. 아웃카운트 하나와 주자의 진루를 맞교환하는 이 작전은 성공하면 득점할 수 있지만, 실패하면 아웃카운트만 내다버리며 공연히 경기의 흐름을 끊는 주범이 된다. 하지만 현재 한화의 상황에서 번트는 중요한 득점수단이다. 세밀한 야구, 한화가 끈질겨진 이유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사진=정범모,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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