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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주최국' 독일, 아르헨티나 넘고 4강에 진출

기사입력 2006.07.01 12:16 / 기사수정 2006.07.01 12:16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결국은 주최국의 승리였다.'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벌어진 2006 독일 월드컵 8강 경기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독일이 승부차기 끝에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후반 4분에 아르헨티나가 로베르토 아얄라의 골로 앞서갔지만 10분을 버티지 못하고 후반 35분에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결국 승부차기로 접어들었고, 옌스 레만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은 독일이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독일은 2002년에 이어서도 4강에 진출하는 괴력을 발휘하면서 축구강국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로써 독일은 오는 5일 오전에 도르트문트에서 이탈라이와 우크라이나 8강 경기의 승자와 4강전을 치르게 된다.

이날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하비에르 사비올라 대신 카를로스 테베스를 투입했고, 독일은 최정예 멤버가 그대로 출전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후안 로만 리켈메와 미하엘 발라크의 중원 맞대결로 더 관심을 끌었다.

양팀의 전반 경기는 그야말로 지루한 승부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팀은 8강 경기답게 체력전을 예상했듯 대체로 느린 템포의 경기를 펼치면서 거친 경기양상을 피하는 듯 보였다.

전반 10분에는 리켈메의 프리킥이 레만 골키퍼 품에 안겼고, 전반 15분에는 독일의 베른트 슈나이더가 문전 앞으로 올린 크로스를 미하엘 발라크가 쇄도해 들어가면서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후반에 들어서자 경기를 대체로 주도하고 있던 아르헨티나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리켈메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문전 바로 앞에 있던 수비수 로베르토 아얄라가 정확하게 헤딩으로 연결해 독일의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이 터지자 아르헨티나는 더욱더 강하게 공격에 나서면서 경기를 주도해 나갔고, 독일은 계속해서 미드필더진과 공격수들의 기동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르헨티나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다.

계속해서 독일이 답답한 경기를 펼치자 클린스만 감독은 슈나이더 대신 다비트 오동코어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오동코어가 들어가자 독일의 공격 분위기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오동코어는 같이 교체해 들어온 팀 보로프스키와 함께 공격을 이끌어 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35분 '주최국'의 무서운 힘이 발휘되었다. 발라크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 근처에 있던 보로프스키가 헤딩을 했고, 이것이 그대로 골문 바로 앞에 있던 클로제에게로 연결되었다. 클로제는 넘어지면서 공을 정확하게 머리로 아르헨티나 골문 안으로 집어넣으면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1-1로 90분 경기를 마친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별다른 상황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 들어가자 무게는 독일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는 주전 골키퍼인 로베르토 아본단시에리가 경기중 부상으로 레오나르도 프랑코 골키퍼와 교체를 했기 때문이다. 프랑코 골키퍼는 독일의 레만 골키퍼에 비해서는 경험이 부족해 다소 무게감이 떨어져 보이는 것이 사실이었다.

역시 승부차기는 경험 많은 골키퍼인 레만의 승리로 끝이 났다. 첫 번째 키커였던 독일의 뇌빌이 성공을 거두면서 시작한 이날의 승부차기에서는 독일의 레만 골키퍼가 첫 골을 기록했던 아얄라와 주축 미드필더 에스테반 캄비아소의 킥을 모두 막아내면서 독일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것으로 4강에 진출한 독일은 '주최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살리면서 월드컵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되었다.

한편, 경기 후에는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독일 대표팀의 비어호프 매니저가 경기장에서 언쟁을 벌이면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경기에 패하자 다소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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