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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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에이스' 홍건희 "지치지 않을 자신 있어요"

기사입력 2015.05.31 07:00 / 기사수정 2015.05.31 00:1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이대진 투수코치가 점찍은 '차세대 에이스' 홍건희(23,KIA). 지난 4년 사이 그는 실력도, 멘탈도 함께 농익었다.

홍건희는 올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주목해야 할 젊은 선수 중 한명이다. 야수에서는 김호령, 이홍구가 돋보인다면 투수에서는 단연 홍건희의 성장이 돋보인다. 지난 201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번으로 입단한 홍건희는 야구팬들에게 썩 낯설지는 않은 이름이었다. 하지만 프로 첫 해였던 2011년 1군에서 5경기에만 등판한 후 2012시즌을 마치고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신인이었던 당시에도 투구폼이나 체형 등이 비슷해 '제 2의 윤석민'이 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주 빠른 시일 내에 빛을 보진 못했다. 병역의 의무까지 마치고 나니 어느덧 4년이 훌쩍 지났고, '화순고 에이스'였던 홍건희는 20대 중반이 됐다.

홀가분하게 병역 문제를 해결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스프링캠프때부터 성실한 태도와 자세로 훈련해 김기태 감독의 마음을 샀던 홍건희는 동기 한승혁을 제치고 개막 엔트리에 합류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1군 기록이 5경기에 불과했으니 당연히 데뷔 첫 개막 엔트리 포함이다.

시작은 패전조였지만 캠프에서부터 선발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기 때문에 무리 없이 선발 로테이션에도 합류했다.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전에 생애 첫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고, 이후 넥센전에서 한차례 더 선발로 나선 후 롱 릴리프로 복귀했다. 하지만 패전조에서 필승조로 '신분 상승'을 함께 했다. 김기태 감독은 늘 "홍건희가 참 잘해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오히려 불펜으로 돌아온 이후 2승을 챙겼다.

KIA 이대진 투수 코치는 그런 홍건희를 "앞으로 KIA의 차세대 에이스가 될만한 선수"라고 점 찍었다. 모난데 없는 성품도 장점이지만 더 배우고자 하는 의욕적인 태도와 긍정적인 마인드가 코칭스태프에게도 호감을 산다. 

이대진 코치의 칭찬을 전해들은 홍건희는 활짝 웃으며 "조금 쑥스럽지만 영광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올해는 홍건희에게도 새로움의 연속이다. 신인이나 다름 없는 상태에서 매일매일 경험을 쌓고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야구가 정말 재미있다"는 그는 "아직 부족한게 많지만 되도록 많이 배우려고 한다. 시즌 초반에는 비교적 (점수차가) 편한 상황에 등판했는데 그게 도움이 됐다. 오랜만에 1군 경기에 뛰는거니 긴장이 될 수 밖에 없었는데 패전조로 등판하는게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아직 이르지만, 홍건희는 신인왕이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그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삼성 구자욱 등 다른 친구들이 워낙 잘하고 있어서 신인왕은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홍건희는 "어떤 역할을 하게되든 최선을 다하는게 목표다. 다만 체력 하나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있다. 시즌이 길고 힘들어도 절대 지치지 않을 자신감은 가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홍건희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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