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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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패에도 눈길을 사로 잡은 차두리의 위력

기사입력 2015.05.20 21:2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차미네이터' 차두리가 위력 있는 돌파가 빛을 발했지만 FC서울은 완패하고 말았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감바 오사카에게 1-3으로 패했다. 이날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한 차두리는 일본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지만 잘 풀리지 않은 팀 공격 등으로 패배를 막지 못했다.

차두리의 별명인 '차미네이터'의 발상지는 한일전이었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벌인 일본과의 원정평가전에서 차두리는 일본 수비수 세 명을 제압하고 폭풍 같은 드리블을 선보여 '차미네이터', '차로봇'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상대적으로 체격이 다소 왜소한 일본 수비수들에게 단단한 차두리는 공포의 대상임을 입증하는 장면이었다.

5년이 흐른 지금도 그 사실에 변함은 없었다. 서울의 오른쪽 수비를 맡은 차두리를 상대로 감바 수비수들은 진땀을 뺐다. 차두리의 질주가 시작된 시점은 전반 중반부터였다. 초반에는 후방에서 수비에 주력하던 차두리는 점차 공격가담의 횟수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전반 25분 좋은 크로스를 두 번 연속 배달했다. 오른쪽에서 감바 수비수들의 몸싸움을 이겨낸 차두리는 첫번째 크로스를 고요한에게 배달했지만 고요한이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이어 또 한번 연결한 크로스는 윤일록에게 정확히 날아갔지만 터닝 슈팅을 시도한 윤일록의 발에 공이 맞지 않았다.

전반 35분과 45분에도 감바의 왼쪽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또 한번 오른쪽에서 돌파에 성공한 차두리는 고명진에게 정확히 공을 배달했지만 곧바로 때린 왼발 중거리슈팅이 아쉽고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43분에도 차두리는 수비수 한명을 달고 힘으로 밀어 붙이면서 돌파해내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수시로 오버래핑을 노렸다. 후반 17분 우사미 다카시에거 선제골을 내준 이후에는 차두리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졌다. 실점하는 과정에서 쿠라타에게 득점으로 직결되는 왼발 크로스를 내준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노력했다.

후반 27분에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차두리는 잘 풀리지 않던 서울의 공격에 과감한 돌파로 물꼬를 트고자 달리고 달렸다. 결국 마지막 순간 곤노 야스유키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프리킥을 유도해냈다. 키커로 나선 몰리나가 왼발로 감아차 득점을 노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차두리의 온 힘을 기울인 돌파에도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서울은 결국 안방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2점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일본 원정을 떠나는 2차전이 부담스럽게 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차두리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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