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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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강한 서울이 내놓은 '배급로' 엔도 대처법

기사입력 2015.05.19 12:1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감바 오사카를 이기기 위해서는 '배급로' 엔도 야스히토를 차단해야 한다. FC서울에 내려진 가장 큰 숙제다. 하지만 서울은 조금 다르게 접근하기로 했다. 엔도에 대한 집중 견제보다는 그 뒤의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생각이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감바 오사카와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1차전 홈경기를 펼친다. 죽음의 H조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서울은 16강부터 순항을 노리고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최용수 감독은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동시에 감바에 대해 상당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만큼 감바는 매우 복잡하면서 끈끈한 팀으로 이번 경기를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감바는 한때 2부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지만 지난 시즌 3관왕에 등극하면서 일본 무대를 정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 시즌에도 J리그와 ACL에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허리와 공격진이 매섭다. 엔도가 볼을 배급하면 패트릭과 우사미 다카시가 결정을 짓는 구도다.

최용수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매우 조직적인 팀으로 협력수비와 함께 결정력을 갖춘 선수들이 마무리해 결과를 얻어오는 팀이 감바"라면서 "상대의 패스가 엔도로부터 시작돼 우사미에게 높은 질의 패스가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공수의 컨트롤러를 쥐고 있는 엔도가 서울로서는 부담스럽다. 엔도는 일본대표팀과 J리그에서 간판 미드필더로 군림해 왔다. 노련한 경기 운영과 넓은 시야, 절묘하게 연결되는 패스는 그를 대표하는 능력들이다.

일본을 상대로는 유난히 강했던 최용수표 서울이 이러한 엔도를 막을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서울은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쥐고 일본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선수로 뛰었던 2001년부터 2006년까지 J리그를 뛰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ACL에서 일본 클럽을 만날 때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왔다. 지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로 극적인 3-2 승리를 연출하기도 했다.

최용수 감독은 "선수시절의 5년 간의 일본 경험이 지도자가 되서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하기가 수월하고 경험이 많은 감바를 상대로는 이전과는 다르게 접근하고 싶다"면서 "중원의 곤노나 엔도 등의 배급 조절을 막기보다는 우리 진영에 들어왔을 때 봉쇄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고 일단 내일은 실점을 안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또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 득점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히려 엔도보다는 패스가 나간 이후의 상대 공격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엔도 야스히토 ⓒ AFP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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