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4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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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파퀴아오] 판정패가 당황스러운 파퀴아오

기사입력 2015.05.03 14:25 / 기사수정 2015.05.03 14:26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에 패한 것에 의문을 드러냈다.

파퀴아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아레나에서 열린 WBC(세계권투평의회), WBA(세계권투협회), WBO(세계복싱기구)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메이웨더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110-118, 112-116, 112-116)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2009년부터 흘러 나왔다. 복싱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57승2무5패, 38KO)와 5체급을 석권하는 동안 47차례의 대전에서 무패 행진(26KO)을 벌인 메이웨더의 대결은 세기의 대결로 불렸다. 

하지만 대전료 수익 분배와 도핑 테스트로 갈등을 빚으며 쉽게 성사되지 않았다. 올해 상황이 달라졌다. 파퀴아오가 도핑 테스트에 수긍하고, 대전료 40%를 받는 조건을 받아 들이며 극적으로 빅매치가 이뤄졌다. 대전료, 페이퍼뷰, 티켓값 등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경기의 비중을 가늠케 했다.

당시 세부사항을 양보한 것에 대해 파퀴아오는 "만약 사형수가 집행을 기다리고 있으면 먹고 싶은 것 정도는 줘야 한다"고 농담을 건네며 여유를 보였다.

빈민가 소년에서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파퀴아오에 대한 필리핀의 지지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현재 필리핀 현역 국회의원인 파퀴아오는 농구 감독과 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복싱 불모지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거듭난 파퀴아오의 경기가 열릴 때마다 필리핀은 환희에 휩싸인다. 공원이나 극장에서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며, 이번 경기 역시 마닐라 시장이 이러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퀴아오는 50.8kg으로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뒤 69.9kg으로 슈퍼웰터급까지 석권했다. 19kg을 넘나드는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8체급의 챔피언 벨트를 수집하는 의지를 보였다. 

모든 체급을 먹어치워 전자 게임의 식충 캐릭터 팩맨(Pac-Man)을 별명으로 부여 받은 파퀴아오는 메이웨더의 47경기 무패 행진을 끊지 못하며 아쉽게 분루를 삼켰다. 

인파이터인 파퀴아오는 아웃복서인 메이웨더를 몰아 세웠지만, 판정패를 당했다. 이러한 결과는 파퀴아오도 납득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파퀴아오는 경기가 끝난 뒤 "메이웨더가 내게 펀치를 날렸던 것보다 내가 훨씬 더 많이 적중시켰다고 생각했다"면서 "나는 (맞아서) 아픈 적이 없었다. 점수를 보고 굉장히 놀랐다"면서 판정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파퀴아오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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