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1 15:22
스포츠

유재학 감독이 양동근의 체력을 관리하는 방법

기사입력 2015.04.03 09:0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양동근(34)의 기세가 좀처럼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매경기 놀라운 체력과 활동량, 공격력을 과시하면서 3경기동안 원주 동부 프로미를 괴롭혔다.

이러한 양동근을 바라보는 모비스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는 모습은 반가운 일이지만 언제 체력이 고갈될 지 몰라 노심초사한다. 그래서 모비스의 수장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의 체력을 특별하게 관리하고 있다. 동부와의 3차전에서는 직접 관리법을 설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양동근은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1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펄펄 날며 모비스에게 3연승을 안겼다. 이번에 양동근은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면서 2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쿼터 경기로 이뤄지는 농구에서 가장 뛰기 힘들다는 마지막 4쿼터를 뜨겁게 달군 활약상은 체력왕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결과가 됐다.

지치지 않고 뛰어다닐 수 있는 데는 유재학 감독의 심혈을 기울이며 준 휴식의 도움이 있었다. 유 감독은 매경기 다른 방식으로 양동근의 체력을 안배하고 있지만 주로 쓰는 방법도 따로 마련해뒀다. 원주를 찾은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이의 체력을 비축하는 방법으로는 쿼터별로 1분씩 쉬게 하거나 마지막에 몰아서 3분을 쉬게 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가 있다"면서 "지금은 주로 전반에 1분에서 2분정도 쉬고 밀어서 마지막에 2분에서 3분정도 쉬게 하고 있다. 1분은 어찌보면 짧아 보이지만 아무래도 계속 코트에 나가 있는 것보다 1분이라도 벤치에서 쉬는 것이 심리적인 도움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3차전에서도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의 체력을 적절하게 쿼터별로 분배하면서 기량을 마음껏 과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번에는 기존의 방식과는 조금 달랐다. 1쿼터를 10분 풀타임을 뛴 양동근은 2쿼터에 4분 17초를 쉬었다. 보통 전반에 1분에서 2분 사이로 쉬게 한다던 유재학 감독의 설명보다 더 오래 휴식을 취한 것이다.

팀의 초반 좋은 분위기가 한몫했다. 2쿼터까지 모비스는 리드를 안고 갔다. 양동근을 대신해 투입된 이대성의 활약도 도움을 줬다. 경기 전반부에 충분히 체력을 비축한 양동근은 중요한 고비처였던 4쿼터 초반에 저돌적인 돌파와 득점으로 모비스가 3쿼터에 좁혀진 점수차를 다시 벌리는 데 앞장섰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모비스는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4차전에서도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의 체력을 적절하게 안배해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승을 남겨둔 챔피언 등극 여부도 갈릴 수 있다. "양동근을 막을 방법을 여러가지로 고민해보겠다"고 말한 김영만 감독의 동부를 맞아 4차전까지 양동근이 좋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양동근을 바라보는 유재학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