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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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가능성을 보인 김도훈의 '늑대 축구'

기사입력 2015.03.07 15:57 / 기사수정 2015.03.08 08:5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김도훈 감독이 내세운 인천 유나이티드의 늑대 축구가 개막전에 미완의 대기 상태로 남았다. 가능성을 보였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7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홈개막전에서 광주와 무승부를 거뒀다.

새 시즌을 앞두고 인천이 내세운 축구는 '늑대'였다. 김도훈 감독은 광주를 상대로 "11명의 늑대가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무등산을 오르겠다"면서 강렬한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비시즌 기간 비교적 다른 팀들에 비해 짧았던 훈련 시간과 김도훈 감독의 새로운 전술을 선수들이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짜는데도 김도훈 감독은 "전술 이해도와 겨울 훈련때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을 기용했다. 그렇게 가야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일단은 인천의 새로운 모습을 잘 보여주는 데 광주전의 초점을 맞췄다.

그라운드에 나선 인천은 늑대 축구의 전체적인 흐름과 틀을 보여주면서 가능성을 밝혔다. 하지만 원했던 득점력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남기면서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했다. 광주전에서 나타난 늑대 축구의 본색은 수비에서 보였다. 상대 선수 주변으로 여러 선수들이 에워싼 인천은 강한 압박과 적극적인 대시로 공을 뺏고자 했다. 이는 간혹 거친 수비와 파울로 이어지기도 해 늑대의 냄새를 풍겼다.

새롭게 내세운 공격진들도 약속대로 잘 움직여줬다. 최전방에 선 케빈은 높이에서 강점을 보이면서 헤딩 패스들을 잘 넣어줬다. 좌우에 섰던 이천수와 김인성도 빠르게 움직였고 서로 간의 호흡도 잘 맞았다. 전반 16분에 케빈이 헤딩으로 연결한 것을 이천수가 트래핑한 후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했고 전반 막바지에도 케빈의 헤딩 패스가 김인성의 벼락 같은 슈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인천은 목표로 했던 승점 3은 얻지 못했다. 전반 14분 김도혁의 선제골과 후반 막바지 상대 자책골로 승리에 한 발 다가갔지만 막판에 한 골을 더 내주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광주를 상대로 경기를 장악하지 못한 부분과 2골을 내준 점은 아쉬운 구석으로 남았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2골을 터트린 김도훈의 늑대 축구는 2라운드에서도 다시 한번 그 가능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김도훈 감독 ⓒ 인천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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