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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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골 폭발' 서울, 골문 앞에서 생긴 유연함

기사입력 2015.02.17 21:23 / 기사수정 2015.02.18 07:1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FC서울이 올 시즌 첫 경기에서 달라진 공격력을 선보였다.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골문 앞에서의 판단과 움직임이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하노이 T&T FC(베트남)를 크게 누르고 조별예선에 무난히 진출했다.

경기를 앞두고서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공격축구를 펼치겠다고 거듭 선언했다. 서울이 그동안 앞세웠던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의 색깔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수비를 바탕으로 실리축구를 구사하던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였다.

공언한 대로 서울은 하노이를 상대로 다득점 승리를 거뒀다. 표면상 나타난 스코어 뿐만이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서울은 공격 축구로 똘똘 뭉쳤다. 특히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한 후 골문 앞에서 유연하게 움직인 점이 골로 연결됐다. 지난 시즌 골문 앞에서 슈팅과 패스를 시도하기 주저하던 모습과는 상반됐다.

적절한 시기에 골이 나온 것도 도움이 됐다. 전반 14분 윤일록이 침착하게 땅볼로 밀어 넣는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뒤 서울은 기세와 자신감을 얻었다. 이는 득점찬스에서 더욱 과감해지도록 만들었다. 전반 20분 에벨톤은 재치있는 오버헤드킥을 시도했고 공은 수비수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전반 30분에는 정조국이 탁월한 골결정력을 선보였고 전반 40분에는 에스쿠데로가 윤일록이 잘 내준 패스를 원터치 슈팅으로 마무리해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전에는 신입생 이석현과 정조국이 작품을 만들어냈다. 정조국이 내준 패스를 이석현이 발 뒷꿈치로 원터치 패스를 내줬고 이를 곧바로 정조국이 오른발로 감아 차 다섯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두 골을 더 보탠 서울은 7-0 대승을 거뒀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잘 됐던 이날 서울은 여러가지로 준비한 것들이 잘 진행돼 좋은 결과로 도출됐다. 차두리와 김치우가 선 측면 풀백들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공격력을 끌어올렸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자리를 잡아주는 정조국의 역할도 컸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윤일록과 정조국 ⓒ 서울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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