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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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 큰 코쿠의 PSV, 가까워지는 부활곡

기사입력 2015.02.14 15:51 / 기사수정 2015.02.14 17:4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박지성(34)의 친정팀 PSV아인트호벤이 놀라운 성장세로 네덜란드 무대를 독주하고 있다.

PSV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아파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에레디비지에 원정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AZ알크마르를 4-2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불과 1년 전의 시즌과는 뒤바뀐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승점 61을 기록해 벌써 60점 고지를 점령한 PSV는 2위 AFC아약스와 15점의 격차를 둔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많이 넣고 적게 먹는, 좋은 공수 밸런스가 무기다. 가장 많은 62골을 터트린 PSV는 실점에서도 19골로 가장 적은 실점율을 보인다.

잘 성장했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릴 것 같다. 지난 시즌부터 필립 코쿠(45)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PSV는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했다.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명가의 부활을 노렸지만 코쿠 감독 체제로 맞이한 첫 시즌은 유로파리그 탈락과 리그 4위 등 성적표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아픔을 한번 겪은 어린 선수들은 달라진 모습으로 이번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지성을 비롯해 지난해 베테랑 선배들로부터 배운 노하우와 국가대표팀을 왔다갔다하는 사이 주축 선수들로 성장한 신성들이 PSV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골을 넣을 수 있는 골잡이들이 확실하게 생겼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5년 장기계약을 맺은 루크 데 용의 가세가 크다. 2012년 FC트벤테를 떠나 묀헨글라드바흐와 뉴캐슬 등을 거쳐 PSV를 통해 에레디비지에에 복귀한 그는 올 시즌 13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최전방을 든든하게 이끌고 있다. 여기에 멤피스 데파이가 PSV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데 용보다 많은 15골과 3도움을 기록한 데파이는 이제 PSV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랐다.

이러한 흐름이라면 PSV는 2007-2008시즌 이후 7년 만에 네덜란드 왕좌의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에레디비지에 12회 우승 등을 누리던 예전의 영광을 찾을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PSV에서 2년차를 맞이한 코쿠 감독의 PSV의 부활에 대한 청사진과 발전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이를 통해 본인 역시 지도력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쿠 감독은 알크마르전을 승리한 후 "나는 다가오는 2017년 중반까지 팀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 곧 우리는 또 다시 진화할 것"이라면서 "나는 2013년에 이미 4년 간의 계약을 맺었다. 이는 4년동안 팀이 완벽에 가까워질 때까지 맡을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하고 팀은 내가 원하는 비전과 경기력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어가고 있는 PSV와 코쿠 감독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기자회견이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PSV아인트호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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