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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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신공축구', 이광종호에 '플러스' 될까

기사입력 2015.02.06 11:31 / 기사수정 2015.02.06 11:4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행해 가던 이광종호가 안타까운 사정으로 선장이 변경됐다. 아쉬움과 우려가 있는 사이 새로운 사령탑 신태용(45) 코치의 행보가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주목된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국가대표팀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하고 있던 신 코치를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광종 감독이 급성백혈병 진단으로 갑작스럽게 감독직 수행이 어렵게 되면서 이뤄진 결과다.

최선의 시나리오가 계획대로 가지 못하게 되어 아쉬움이 남았다. 이광종 감독은 단계들을 차곡차곡 잘 밟아가고 있던 대표팀 전임지도자였다. 지난 2013년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20세이하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고 이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28년동안 기다렸던 남자축구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단순히 성적표만 좋은 것은 아니었다. 해당 연령대 선수들에 대해서는 모두 이광종 감독의 손바닥 안이라고 했을 만큼 잘 알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각종 대회에서 임창우 등 숨겨진 진주들을 찾아내는 등 인상적인 선수기용으로 좋은 결과를 남겨 왔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도 이광종 감독의 손에 의해 잘 준비되고 있었다. 우선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서 대학 선수들을 중심으로 옥석을 가렸고 태국 킹스컵과 각종 경기들을 통해 최종적으로 올림픽 무대에 입성할 대표팀 멤버를 구성할 방침이었지만 모두 일시정지하게 됐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이 감독이 내려놓은 지휘봉은 이제 신태용 코치가 쥔다. 이광종 감독에 대한 안타까운 상황과 올림픽 메달 도전에 대한 중요성 등을 안고 대표팀은 신태용호로 재출항하게 됐다.

감독은 바뀌었지만 이광종 감독이 닦아 놓은 전체적인 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광종 감독이 남겨둔 여운에 신태용 코치가 그동안 보여줘 왔던 공격 중심의 '신공축구'가 올림픽대표팀에도 잘 녹아들지가 주목된다.

아주 잠시였지만 신태용 신임 감독은 자신의 확실한 축구색깔을 지난해 보여준 바 있다. 2014년 9월에 열렸던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곧 부임할 슈틸리케 감독에 앞서 대표팀을 지휘하면서 다양한 전술을 시도하는 등 공격적인 축구로 눈길을 끈 바 있다.

또한 신태용 신임 감독이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한 뒤 올림픽대표팀으로 향한 점도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장차 리우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 3인을 선정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인대표팀 선수들과 현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의 기량을 잘 비교, 점검해 최적의 카드를 고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이뤄진 교체지만 대표팀과 축구협회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 감독은 곧바로 4일 태국으로 출국해 킹스컵에 나서고 있는 대표팀을 직접 보기 위해 떠났다. 신태용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로서는 이광종 감독을 위해 더욱 힘을 내서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 책임감도 생겼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신태용 신임 올림픽대표팀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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