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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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난 KIA 외야, 누굴 믿고 맡겨야하나

기사입력 2015.01.27 13:00 / 기사수정 2015.01.26 23:54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올시즌 KIA 타이거즈의 '센터라인'은 휑하기만 하다. 팀의 주전 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그 빈자리가 더 도드라진다.  

내야는 키스톤 콤비 안치홍, 김선빈이 각각 경찰청, 상무로 입대하면서 구멍이 생겼다. 외야도 주전 중견수 이대형이 kt로 팀을 옮겨 내야만큼 허전하다. 이대형 단 한 사람이 빠졌건만 KIA 외야의 빈자리는 유독 크게 느껴진다. 대체자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대형은 지난 시즌 종료 후 KIA의 20인 보호선수명단에 들지 못해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많은 이들이 KIA의 선택에 의아한 눈초리를 보냈다. 지난해 이대형이 KIA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는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이대형은 지난해 3할2푼3리 75득점 22도루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외야 자원이 많아 이대형을 보호명단에서 제외했다"는 것이 KIA의 설명이었다. 확실히 KIA에는 외야를 볼 수 있는 자원이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올시즌 풀타임을 책임질 확실한 해답이 있는 것도 아니다.

김주찬과 신종길이 외야의 유일한 위안거리다. 둘 다 지난해 부상으로 온전히 시즌을 치르진 못했지만 외야수로서 제몫을 했다. 다만 올해 144경기로 게임 수가 늘어나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이들의 부상은 KIA 팀 자체의 위기로 직면할 수 있다.  

남은 자리가 문제다. 타격면에서 본다면 나지완도 가장 먼저 꼽힐 수 있지만, 나지완은 수비 범위가 넓지 않아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종환도 나지완과 마찬가지로 수비에서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김원섭은 체력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대형의 빈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은 인물은 김다원과 박준태다. 김다원은 지난 시즌 86경기에서 타율 2할7푼, 5홈런 17타점 2도루를 기록해 가능성을 보였다. 희망을 보이고는 있지만 올해 8년차인 그에게 이제와 유망주 타이틀을 건네며 '리빌딩'을 말하기엔 애매한 것이 사실이다.   

김다원과 함께 박준태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끝내기 안타와 보살 등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그러나 1군 경험이 그리 많지 않고, 고질적인 어깨 부상까지 안고 있다. 지난해 어깨 통증으로 1군과 2군을 오갔던 박준태는 현재도 재활 중에 있다. 회복해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보낸다고 해도 그 다음엔 군문제가 남아있다.  

이밖에도 류은재, 이호신, 임한용과 신인 김호령 등이 외야를 볼 수 있지만 경험이 많지 않아 당장의 활약을 기대하긴 어렵다.  

모두가 KIA의 '리빌딩'을 말하고 있지만, 팀의 미래를 책임질만한 확실한 유망주가 없어 막연한 실정이다. 이번 스프링캠프동안 외야 자리를 놓고 경쟁해 나가면서 주인을 찾아야한다. KIA는 두각을 보이는 선수가 나타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김다원-박준태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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