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1.16 07:28 / 기사수정 2015.01.16 07:28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배우 이민호는 꽃미남이자 한류스타다. 그리고 팬 바보다. 그는 늘 팬들에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는다. 덕분에 생긴 강력한 팬덤은 그의 든든한 성장기반이 됐다. 하지만 '꽃보다 남자', '시티헌터' 등 여성 팬들을 위한 작품 때문인지 여성 팬들이 주를 이룬다. 그런 그가 액션 느와르 영화를 첫 주연작으로 남심마저 사로잡을 태세다.
오는 21일 개봉을 앞둔 영화 '강남 1970'은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이자 이민호와 김래원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액션 드라마다. 극 중 이민호는 강남 지역 개발 이권다툼에 뛰어든 종대 역을 맡아 꽃미남에서 거친 액션연기를 선보인다.
이민호의 연기변신은 관객의 눈을 번뜩이게 할 만하다. 초반 긴 장발을 한 넝마주이를 선보이더니 도끼를 들고 잔혹한 액션 연기도 서슴지 않는다. 엑스트라 150명, 물 800톤이 동원돼 일주일간 촬영했다는 대규모 진흙탕 신은 이번 영화의 백미로 손색없다.
이를 위해 이민호는 중국과 각종 지방 일정에 액션 팀을 동반해 틈틈이 준비했다. 그는 "두 달 정도 합숙하다시피 하면서 준비를 하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는 말로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그의 파격 행보는 일단 긍정적이다.
"아직 치열하게 저희 영화를 나쁘게 말하는 분은 없어서 다행이에요. 저의 영화가 생각보다 잔인하다고 하시는데 저는 면역이 돼서 잘 모르겠어요(웃음). 아마 한국영화에서 도끼를 다루는 경우가 많이 없어서 더 인상 깊게 보시는 것 같아요. 표현방법이 세서 19금 판정을 받아 조금 아쉽기는 한데요.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대로 영화가 잘 나온 것 같아요."
재벌집 꽃미남 이미지가 강했던 이민호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느와르 장르를 선택하며 확실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그간의 작품과의 차이점에 대해 "재벌 시절에는 물질적 고통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정신적 고통까지 왔다"며 해맑게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팬들에 대한 믿음을 함께 전했다.
"'꽃보다 남자' 때부터 저를 좋아했던 팬들은 인간 이민호를 알고 있기에 어떤 작품을 하든 존중해 주실 것 같았어요. 배우로서 팬들의 요구를 어느 정도는 맞춰야겠지만 어떤 작품이든 캐릭터를 어떻게 설득력 있게 소화하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팬들도 저의 선택을 존중해주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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