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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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승부차기 끝에 서울 제압하고 3번째'FA컵 정상'

기사입력 2014.11.23 17:00 / 기사수정 2014.11.23 18:02

김형민 기자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결승전에서 에스쿠데로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권혁재 기자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결승전에서 에스쿠데로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성남FC가 3년 만에 FA컵 정상에 올랐다.

성남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서울을 승부차기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성남은 지난 2011년 이후 3년 만에 FA컵 정상을 차지했다. 1999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별이다. 시민구단으로 재창단된 이후로 첫 시즌에서 FA컵 우승컵을 거머쥐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도 성공했다.

우승이 간절했던 양 팀은 최근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서울은 윤일록과 고요한, 에스쿠데로가 공격을 이끌었고 수비라인은 변함없이 스리백으로 세웠다. 이에 맞선 성남은 제파로프를 비롯해 발 빠른 김태환, 김동희 등을 선발 출격시켰다.

경기 초반부터 원정을 온 성남이 빠른 공격으로 밀어붙였다. 좌우 김동희와 김태환을 활용해 서울의 측면 공간을 노렸다. 전반 3분에는 서울 수비가 정돈되지 않은 상황에서 곽해성이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날렸지만 높게 떴다.

이어 느슨한 공방전이 진행됐다. 서울은 수비에서부터 천천히 볼을 돌리면서 공격 기회를 만들어갔다. 전반 13분에는 에스쿠데로가 오른발 슈팅을 날려봤지만 박준혁 골키퍼가 넘어지면서 잡아냈다.

전반 23분에는 사을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박준혁 골키퍼가 공을 잡으려다 놓치면서 에스쿠데로에게 무인지경의 기회가 왔다. 빈 골문 안으로 넣기만 하면 되는 순간이었지만 지체된 슈팅은 수비에 막히면서 결국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느슨한 공방전 양상을 보였다. 서울이 조금 더 점유율을 확보했다. 서울은 측면 수비수들이 활발히 공격에 가담하면서 실마리를 풀어갔다. 후반 24분에는 차두리가 직접 공격에 가담해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서울은 이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30분 에스쿠데로를 빼고 반전카드 윤주태를 투입했다. 해결사 능력을 믿었다. 윤주태는 지난 포항과의 FA컵 8강전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서울의 승부차기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후반 36분 서울은 또 한번 득점 기회를 목전에서 뫃쳤다. 고광민이 올린 프리킥을 김진규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성남 박준혁 골키퍼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권혁재 기자
성남 박준혁 골키퍼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권혁재 기자


결국 양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이제 결승골을 향한 갈증이 커진 서울과 성남은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성남은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서 기회를 엿봤다. 그 사이 서울은 교체 투입된 윤주태, 몰리나 등을 앞세워 성남 골문을 두드렸다. 강승조를 추가로 중원에 투입해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결국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고 두 팀은 승부차기로 향했다. 서울과 성남은 기다렸다는 듯이 골키퍼를 나란히 교체하려 했다. 모두 PK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었다. 서울은 포항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선방쇼를 펼친 유상훈이 나왔고 성남은 전북전에서 맹활약한 전상욱을 준비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서울은 유상훈이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전상욱은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지 못해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 

다른 분위기로 나선 승부차기에서 결국 성남이 승리했다. 박준혁 골키퍼가 서울 키커들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4-2 승리를 이끌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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