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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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삼성 장원삼-넥센 오재영, 입동 잊은 반팔 투혼

기사입력 2014.11.07 22:06 / 기사수정 2014.11.07 22:13

신원철 기자
삼성 장원삼-넥센 오재영 ⓒ 목동 권태완, 김한준 기자
삼성 장원삼-넥센 오재영 ⓒ 목동 권태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절기상 입동(立冬)이었던 11월 7일. 목동구장 마운드에 오른 삼성 장원삼과 넥센 오재영은 반팔 언더셔츠를 입고 불꽃 튀는 투수전을 펼쳤다.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는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3차전이 열렸다. 경기는 9회에 터진 삼성 박한이의 결승 홈런으로 3-1, 삼성 승리로 끝났다. 앞서 눈길을 끈 것은 장원삼과 오재영의 반팔 투혼. 선발투수 역할을 맡은 장원삼(6⅓이닝 3피안타 1실점)과 오재영(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은 10℃를 밑도는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팔 언더셔츠에 유니폼만 입은 채 마운드에 올랐다.

타자친화적인 목동구장에서 열린 팀 홈런 1위 넥센(199개)과 2위 삼성(161개)의 경기, 타격전 양상이 되리라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장원삼은 한국시리즈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한 '빅게임 피처'답게 오른손 타자들이 줄줄이 늘어선 넥센 강타선을 잠재웠다. 4회 1사까지 피안타가 1개도 없었다. 잘 맞은 타구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약속이나 한 듯 야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오재영도 만만치 않았다. 1회 2사 만루를 실점 없이 넘겼다. 경기 전 "정규시즌에서는 삼성에 약했지만, 그때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다. 나는 플레이오프의 오재영을 믿는다"던 넥센 염경엽 감독의 기대를 뛰어넘은 호투. 염 감독은 "5이닝 3실점만 해줘도 좋다"고 했다.

두 선수는 4회 나란히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누구도 실점하지 않았다.

먼저 오재영이 1사 이후 이승엽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타자 김헌곤으로부터 유격수 땅볼을 끌어내면서 2사 1루가 됐지만, 진갑용에게 안타를 맞은 뒤 2루 견제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2사 1,3루에서 김상수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장원삼은 1사 이후 유한준에게 이날 경기 첫 피안타를 내줬다. 박병호의 타구도 잘 맞았지만 이번에는 좌익수 뜬공 아웃. 2사 이후 강정호와 어려운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타점을 쓸어담았던 후속타자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4회를 마쳤다.

선취점을 내준 쪽은 장원삼이었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8번타자 비니 로티노에게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넥센이 1-0 리드를 잡자 6회부터 오재영 대신 조상우가 등판했다. 장원삼은 7회 1사까지 6⅓이닝을 책임진 뒤 안지만에게 공을 넘겼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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