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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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이' 김지영 "할머니 돼도 연기할래요"(인터뷰)

기사입력 2014.11.03 02:03 / 기사수정 2014.11.03 08:54

아역배우 김지영이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 전 귀여운 포즈를 취했다. 김한준 기자
아역배우 김지영이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 전 귀여운 포즈를 취했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예쁘게 쌍꺼풀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배꼽 인사를 하는 아역배우 김지영(9). 드라마 속 비단이가 방금 튀어나온 듯 역시나 사랑스럽다.

카메라 앞에 서자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입을 오므리고, 야호 포즈까지 척척 취한다. 아역계의 명품 배우답게 끼와 순발력이 대단하다.

웨이브 진 단발머리에 핑크빛 립글로스를 바르고 인터뷰 장소에 등장한 김지영은 "비단이도 예쁘지만 가난한 보리 엄마와 비슷하게 입어서 촌빨이 날렸다. 지금은 성숙해졌다"며 조곤조곤 설명했다. 

누구라도 엄마 미소를 짓게 하는 귀여운 마력의 소유자지만 본인은 정작 무뚝뚝한 편이라며 웃어 보였다. "비단이는 밝고 씩씩하고 애교스러운데 저는 무뚝뚝한 것 같아요. 엄마에게 가장 무뚝뚝한데, 그나마 친구들과 있을 땐 활발해요."

연기도 말투만큼 야무진 그는 지난달 종영한 MBC '왔다 장보리'에서 어른 못지않은 연기력을 과시했다. 섬세한 표정과 자연스러운 대사처리,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눈빛 연기 등을 소화하며 감초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따로 연습하지 않고 촬영장에서 느끼면서 몰입해요. 그 상황 속에서 비단이의 기분을 느끼고 상대방의 마음도 느꼈어요. 비단이는 똑똑한 아이니까 무슨 얘기 하는지 다 알잖아요.(웃음) 감정 신을 찍을 때는 보리 엄마(오연서 분)를 보면서 몰입했는데 보리 엄마를 보고 있으면 눈물이 저절로 나왔어요."

김지영이 학교 생활을 이야기했다. 김한준 기자
김지영이 학교 생활을 이야기했다. 김한준 기자


타고난 연기력으로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김지영은 '왔다 장보리'로 높아진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며 쑥스러워했다.

"식당에 가면 많이 알아봐 주세요. 그래서 인기 같은 것도 알고 있어요.(웃음) '비단이 왔다'면서 서비스를 많이 주세요. 처음에는 '왔다 장보리'가 잘 될 줄 몰랐어요. 그저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잘 돼서 놀랐어요. 종방연 때 작가님이 너무 고생하고 잘했다고 말해주셨어요."

많은 이들이 알아보는 아역계의 스타지만 일상에서는 평범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다. 빠듯한 촬영 스케줄 때문에 학교에 제대로 나가지 못했던 그는 잠시 여유로워진 틈을 타 밀린 공부도 하고 책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촬영하느라 학교를 제대로 못 다녔는데 학교도 가고 집에서 아빠와 공부도 하고 있어요. 역사나 인물에 관한 책도 많이 읽고요. 학교에 갔더니 친구들과 선생님이 반가워해 줬어요. 친구들이 엄마 갖다 준다며 사인도 많이 받아가더라고요."

김지영이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한준 기자
김지영이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한준 기자


김지영은 아직 만 9세에 불과하지만, 필모그래피는 여느 성인 배우 못지않다. 2012년 드라마 '내 인생의 단비'부터 '뱀파이어 검사2', '유혹', '닥터 이방인',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영화 '숨바꼭질' 등에서 다양한 감정 연기를 선보여 일찌감치 될성부른 떡잎임을 증명해 보였다.

그런 김지영의 꿈은 뭘까. 목표를 물으니 "나중에 어른이 되고 할머니가 돼도 계속 연기하고 싶다. 연기를 잘한다는 기사도 많이 났으면 좋겠다"며 들뜬 목소리로 답했다. 12월에 있을 시상식에서 아역상도 받고 싶단다.

"앞으로 '해를 품은 달' 같은 사극이나 악녀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연민정을 이길 수 있겠느냐고요? 에이 당연히 못 이기죠.(웃음) 저는 연기가 공부보다 즐겁고 재미있어요. 아이들이 만날 수 없는 사람들과 가까이 얘기할 수도 있고, 김지영이 아닌 다른 삶을 살 수도 있으니까요. 앞으로 착하고 연기 잘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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