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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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女농구 '하은주 효과', 결과는 보장하지만…

기사입력 2014.10.01 19:06

신원철 기자
이경은-하은주 ⓒ 엑스포츠뉴스 DB
이경은-하은주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결승 진출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하은주가 있을 때와 없을 때 경기력 차이를 좁혀야 한다는 숙제를 남긴 준결승전이었다. 

한국은 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58-53으로 승리했다. 하은주가 지배한 경기였다. 이날 15분만 뛰면서도 15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은 팀 내 1위, 리바운드는 신정자(10리바운드)에 이어 2위다. 

한국은 전반전 20분을 하은주 없이 버텼다. 1쿼터 9-12로 끌려가다 2쿼터 어렵게 경기를 뒤집었다. 양지희와 임영희의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으면서 26-21로 앞선 채 3쿼터를 맞이했다.

3쿼터 들어 점수 차가 빠르게 커졌다. 하은주 투입이 완벽히 맞아떨어졌다. 한국은 3쿼터 시작 1분 만에 9점 차를 만들었다. 압도적인 높이를 앞세운 하은주의 손쉬운 득점도 있었지만 그보다 주변 선수들이 활동할 공간이 생겼다는 점이 더 영향을 미쳤다.

하은주의 높이를 의식한 일본은 골밑 수비에 집중했다. 하은주에게 공이 투입되는 상황을 최대한 막으려 했다. 당연히 바깥쪽에 틈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김단비와 이미선이 미들슛으로 점수를 쌓았다. 전반 내내 슛 기회를 놓치던 신정자도 하은주 투입 이후 살아났다.

문제는 하은주 없을 때의 경기 운영이었다. 하은주가 뛰던 7분 동안 점수 차는 12점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3쿼터 종료 시점에서 점수는 44-43이었다. 전반과 비교하면 격차가 줄었다. 점수만 놓고 보면 하은주 효과도 별 소용이 없었던 셈이다. 

결국 위성우 감독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다시 하은주 카드를 꺼냈다. 효과는 확실했다. 리바운드와 득점 모두 하은주를 당해낼 선수가 없었다. 하은주의 활약으로 결승 진출에는 성공했다. 다만 예상 보다 긴 시간을 뛰었다는 점이 걸린다. 어쨌든 결승전에서 하은주 없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위성우호의 메달 색깔도 달라질 전망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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