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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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진조차 막강한 중국…한국 女배구, '적색경보'

기사입력 2014.09.13 04:15 / 기사수정 2014.09.13 08:32

조영준 기자
한국여자배구대표팀 ⓒ FIVB(국제배구연맹) 제공
한국여자배구대표팀 ⓒ FIVB(국제배구연맹) 제공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드넓은 선수 자원을 갖춘 팀은 후보 선수들조차 막강했다. 여자배구 강국인 중국 1진 선수들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는다. 이들은 아시안게임을 뒤로하고 올림픽 다음으로 최고의 무대로 쳐주는 세계선수권에 도전한다.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배구 세계선수권대회는 아시안게임과 겹치는 기간(9월23일~10월12일)에 이탈리아에서 진행된다. 일본 역시 최정예 선수들을 인천이 아닌 이탈리아로 보낸다.

한국 여자배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애초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한 한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대회가 홈에서 펼쳐진다는 점과 우승 경쟁 상대인 중국과 일본 1진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는 점은 호재다.

그러나 뜻하지 않는 변수가 발생했다. 베일에 가려졌던 중국 2진의 전력은 1진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았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2일 중국 선전의 유니버시아드 센터 주체육관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여자배구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에 0-3(26-28 24-26 22-25)으로 패했다.

이번 AVC컵에 출전한 중국팀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뛸 선수들로 구성됐다. 김연경(26, 페네르바체)과 함께 '아시아의 거포'로 불리는 주팅(중국)을 비롯한 최정예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2진급으로 불리는 선수들의 기량과 조직력은 위협적이었다.

한국은 결승은 물론 조별예선에서도 중국 2진을 상대로 패했다. 선수층이 한국과 비교되지 않는 중국의 2진은 1진의 실력 차는 크지 않았다. 주전 선수들의 평균 신장이 높은 것은 물론 공격 분포도 다양했다. 여기에 수비 조직력과 세터의 경기 운영도 한국을 압도했다.

중국과 일본은 상비군 체제를 갖출 만큼 선수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조절할 수 있다. 이와 비교해 선수층이 열악한 한국은 한 번 결정된 팀을 이끌고 모든 스케줄을 소화한다.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했던 중국과 일본 1진 선수들은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면서 이번 AVC컵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랑프리를 마친 한국은 숨 돌릴 틈 없이 AVC컵과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빡빡한 스케줄로 인한 강행군은 결국 참사를 불렀다. 이번 AVC컵에서 한국은 주전 선수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주전 리베로인 김해란(30, 도로공사)과 이재영(18, 선명여고) 그리고 한송이(29, GS칼텍스)가 발목 부상을 당했다. 김해란의 경우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날개 공격수인 이재영과 한송이의 회복 여부는 아직 자세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1진 못지않은 전력을 갖춘 중국의 전력과 부상 선수 속출에 한국은 '적색경보'가 켜졌다. 이선구 감독은 "상대 블로킹을 흔들 수 있는 토스워크가 필요하고 블로킹이 갖춰지기 전에 빠르게 공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FIVB 공인구인 미카사 대신 국내 경기에서 쓰이는 스타볼로 경기를 치른다. 또한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점도 한국의 장점이다. 양효진(25, 현대건설) 김희진(23, IBK기업은행) 박정아(21, IBK기업은행) 이다영(18, 선명여고) 등 젊은 선수들의 화이팅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부상 선수들의 빠른 회복, 그리고 AVC컵을 통해 얻은 교훈을 토대로 견고한 조직력을 완성하는 점이 중요하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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