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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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인 품은 KIA, 세대교체 시도하나

기사입력 2014.08.26 07:00 / 기사수정 2014.08.25 23:36

나유리 기자
황대인 ⓒ 엑스포츠뉴스DB
황대인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야수 최대어' 황대인이 아기호랑이가 됐다.

KIA 타이거즈는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신인2차지명회의에서 가장 먼저 경기고 내야수 황대인의 이름을 호명했다. 지역연고를 바탕으로 한 1차지명에서 효천고-경성대 출신 우완투수 이민우를 지명한 KIA는 당초 2차 1라운드에서도 투수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KIA 정회열 스카우트팀장도 "원래 2차 1라운드 지명을 투수로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었다"며 이점을 인정했다. 또 KIA가 최근 몇년간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졸 출신 선수를 선수를 선호했던 것까지 감안하면 이같은 예상에 힘이 실린다.

하지만 최종 선택은 황대인이었다. 아시아청소년선수권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태극마크를 달아 1라운드 지명이 유력했던 그는 첫번째 지명권을 가지고 있었던 한화 김민우(용마고)에 이어 두번째로 이름이 불리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이날 KIA가 지명한 총 10명의 2차지명 신인 중 고졸 신인은 단 3명에 불과하다. 특히 2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모두 대졸 투수를 선택한만큼 황대인의 1라운드 지명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경기고에서 주전 3루수로 활약한 황대인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수비력과 장타를 때려낼 수 있는 타격 능력 그리고 체격에 비해 은근히 빠른 주루 능력 등 모든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 

현재 KIA의 주전 3루수는 이범호다. 안정적인 수비 실력과 득점권에 강한 클러치 능력, 또 중요할 때 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 야수로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범호도 어느덧 34살이다. 김선빈-안치홍으로 젊은 '키스톤 콤비'를 보유했지만, '만능 내야 유틸' 박기남, 김민우 역시 30대 중반의 나이다.

서서히 김선빈과 안치홍의 병역 문제까지 고민해야 하는 KIA로써는 황대인의 빠른 성장에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올해 신인인 강한울이 유격수로써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베테랑들과의 '신구조화'도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의 출발이라 볼 수 있다.

관건은 프로 적응이다. 정회열 스카우트팀장은 "황대인이 프로 생활에 빨리 적응만 한다면 다른 신인 야수들보다 훨씬 오랜기간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황대인 본인도 마찬가지다. 군산 출신으로 "고향팀의 지명을 받아 기쁘다"면서도 "고교 투수들보다 프로 투수들의 구속도 훨씬 빠르고 공이 좋기 때문에 그것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현재 목표"라며 다부지게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09년 KIA는 신인 내야수 안치홍이 빠른 속도로 두각을 드러내며 1군에 적응해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찬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당시 자연스레 야수진 세대 교체가 이뤄졌고, 통합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더 큰 미래를 준비하는 호랑이 군단의 선택이 얼마나 옳았을까.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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