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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시엔'에서 벌어진 '슬로우 볼' 논쟁…다르빗슈 소신발언

기사입력 2014.08.19 12:26 / 기사수정 2014.08.19 18:22

신원철 기자
일본 고교야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고시엔 대회에서 초 슬로우볼 논쟁이 벌어졌다. (사진은 해당 경기와 관련 없음) ⓒ 엑스포츠뉴스 DB
일본 고교야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고시엔 대회에서 초 슬로우볼 논쟁이 벌어졌다. (사진은 해당 경기와 관련 없음)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고시엔 대회에서 나온 '초 슬로우 커브'가 논쟁의 대상이 됐다. 현역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텍사스)도 자기 의견을 밝히면서 국제적인 화제가 됐다. 

8월,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는 일본 고교야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흔히 '고시엔'이라 불리는 이 대회에서 '슬로우 볼 논쟁'이 벌어졌다. 남부 홋카이도 대표로 출전한 토카이다이욘고의 오른손 투수 니시지마 료타가 구속이 찍히지 않을 정도의 '초 슬로우 커브'를 던졌기 때문이다.

니시지마는 14일 열린 큐슈국제대학부속고와의 경기에서 9이닝 5피안타 12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챙겼다. 상대 팀은 지역 예선에서 경기당 평균 9득점 이상 올렸지만 니시지마를 상대로 무력하게 경기를 마쳤다. 니시지마는 이날 구속 130km대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그리고 50km대의 '초 슬로우 커브'를 섞어가며 153구를 던졌다.

주전 포수 우에노는 "(실전에서 쓰는 것은)무리라고 말했지만 '그래도 써보고 싶다'고 한다"며 조금은 난처해하는 모습. 어쨌든 이 공 하나로 니시지마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이와사 토오루(전 후지TV 스포츠아나운서)가 SNS를 통해 "안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투구라고 부를 수는 없다"며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다음날 곧바로 사과했으나 이 소식을 전해들은 다르빗슈가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슬로우 커브가 투구가 아니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 내 생각에는 가장 던지기 어려운 공이다. (그런 식으로)말하는 사람은 투수를 해 본적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다르빗슈 유 ⓒ AFPBBNEWS
다르빗슈 유 ⓒ AFPBBNEWS


또한 다르빗슈는 트위터를 통해 "찬반 논란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공을 잘라서 던진 것도 아니고, 무슨 공(구종)을 던지던 괜찮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한 "나는 고시엔 데뷔 초구를 사이드암으로 던졌는데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다"며 농담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 인터넷판에 이 소식을 전했다. 일본 고교야구대회에서 나온 해프닝이 미국까지 전해진 것.

'슬로우 볼 논쟁'의 당사자인 니시지마는 "내 방식대로 승리하고 있다"며 "(주변의 시선은)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카이다이욘은 홋카이도 대표로 고시엔에 출전했으며 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었다. 니시지마는 경기 전날 불펜에서 몸을 풀면서 "컨디션이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니시지마의 초 슬로우 볼은 더 이상 고시엔에서 볼 수 없게 됐다. 그는 19일 열린 야마가타중앙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연장 10회 2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니시지마의 고시엔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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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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