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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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어려서 큰 돈 버는 선수들, 헝그리정신 부족"

기사입력 2014.06.25 16:24 / 기사수정 2014.06.25 18:02

박지윤 기자
스티븐 제라드 ⓒ Gettyimages/멀티비츠
스티븐 제라드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후배 선수들에게 일침을 고했다.

25일 (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대표팀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렇게 '삼사자군단'의 2014 브라질월드컵은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마무리됐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조별예선에서 고배를 마신 것은 56년만의 일이다.

제라드는 25일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잉글랜드 대표팀의 실패 요인을 분석했다. 제라드는 "축구를 통해 얻는 돈과 명예와 같은 것들이 분명히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2012-201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평균 주급은 3만1천 파운드(약 5천300만원)에 달한다. 제라드는 어린 나이에 돈방석에 앉은 선수들이 운동에 대한 욕심을 쉽게 잃고 향락에 빠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속팀에서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국제전에 별다른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부상위험 등으로 국가대표 차출을 꺼리는 케이스도 있다. 해리 레드넵 QPR 감독 역시 "토트넘 재임 시절, 국가대표 차출을 원하지 않는 선수가 2-3명 있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제라드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배고픔과 열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른 정신과 올곧은 성품을 갖고 있다면, 최선을 다해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그런 선수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으로 월드컵 성적에 대해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고백했다. EPL 우승을 눈 앞에서 놓치고,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둔데에 대해 "최근 두 달이 내 선수 인생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간이었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제라드는 현재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은퇴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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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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