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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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제라드, 레드냅에게 "이름 한번 대봐라"

기사입력 2014.06.23 12:11 / 기사수정 2014.06.23 16:17

박지윤 기자
스티븐 제라드 ⓒ Gettyimages/멀티비츠
스티븐 제라드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QPR 레드냅 감독의 발언에 분통을 터트렸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해리 레드냅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각) 'BBC Radio 5'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토트넘 감독을 맡고 있던 당시 2, 3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내가 '너희는 국가를 위해 뛰는 것이다'고 설득하려 하면 그들은 '여자친구가 임신했다','굳이 경기에 나가고 싶지 않다'는 둥 변명을 늘어놨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했다.

23일 코스타리카전을 이틀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 자리에서 제라드는 레드냅 감독의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레드냅 감독이 그런 말을 했다면, 당연히 정확한 이름을 밝히고 망신을 줘야 한다"며 "나는 우리 팀에 그런 사람이 절대 없다고 믿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만약 그런 선수가 있다면 그는 결코 월드컵 무대를 밟을 자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역시 "누가 그렇단 말인가? 한번 이름을 대봐라"며 "언제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10년 전 이야기인가?"라며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레드냅 감독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간 토트넘 훗스퍼의 사령탑을 맡았다.

호지슨 감독은 "어린 선수라면 가족과 떨어지는 게 싫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레벨의 대회에 선발될 때도 출전을 꺼린다면 그는 월드컵에 나설 자격이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은 이탈리아, 우루과이에게 연이어 패배하며 56년만에 월드컵 조별 예선 탈락을 확정 지었다. 영국 내 비난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레드냅 감독이 잉글랜드 선수단의 '허툰 마음가짐'을 조기탈락의 원인으로 지적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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