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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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코트디부아르]승부는 드록바 투입 전후로 나뉜다

기사입력 2014.06.19 14:21 / 기사수정 2014.06.19 14:22

조재용 기자
디디에 드록바 ⓒ Gettyimages/멀티비츠
디디에 드록바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코트디부아르의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드록바)가 콜롬비아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드록바가 이끄는 코트디부아르는 20일(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나란히 1승 씩을 거둔 두 팀은 이번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는 각오다. 사실상 C조 1위를 놓고 펼쳐지는 이번 경기에서 많은 축구 팬들은 드록바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드록바는 압도적인 피지컬과 뛰어난 득점 감각으로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의 득점왕을 차지했다. A매치에서도 101경기에 출전해 63골을 기록하며 2006년 코트디부아르를 사상 첫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또한 그는 '일주일만 전쟁을 멈추자'라는 간절할 기도로 5년 간 이어오던 내전을 종료 시키며 축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일본을 공포에 빠뜨린 드록바의 위용, 이번에도 이어질까?

이처럼 뛰어난 활약으로 이미 전세계 수 많은 축구 팬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일본전에서 보여준 임팩트는 축구 팬을 넘어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까지도 매료시켰다.

드록바는 지난 15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로 끝려가던 후반 17분 교체 투입됐다. 그는 투입 직 후 압도적인 기량으로 일본 수비를 뒤흔들었고 5분 만에 팀의 2골을 얻는데 기여했다. 일요일 아침 10시에 펼쳐진 이 경기는 경기 이후 드록바에 관한 내용이 하루종일 검색어를 점령할만큼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이에 따라 드록바가 콜롬비아를 상대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본과 달리 콜롬비아는 '인간계최강' 라다멜 팔카오가 빠졌음에도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으로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리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콜롬비아는 남미예선에서도 16경기에서 27득점에 성공하며 3번 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면서도 실점은 단 13점만 허용하며 최소실점을 보여줬다.

포백라인을 사용하는 콜롬비아 수비의 중심에는 중앙수비수 듀오 마리오 예페스와 루이스 페레아가 있다. 하지만 그들은 각각 76년생과 79년생으로 노쇠했다는 점에서 후반 막판 체력저하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중앙공격수인 드록바가 이 틈을 노린다면 콜롬비아 수비진도 제압할 수 있다.

드록바, 침착함이 승리 부른다

드록바가 극복해야 하는 과제는 한 가지 더 있다. 이번 월드컵은 무려 36년 만에 남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다. 대회 초반부터 남미 팀들에게 유리한 판정이 나오면서 논란이 돼 왔다. 콜롬비아 역시 남미 팀으로 경기장은 콜롬비아 홈 경기와 다름없다. 이에 따라 판정 또한 홈 어드벤티지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드록바는 지난 200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심판의 애매모호한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놓치자 심판과 중계 카메라를 향해 욕설과 큰 제스처로 불만을 표출하면서 벌금과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또한 지난 2008년에도 같은 대회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와 신경전을 벌이다 뺨을 때리면서 퇴장을 당한 바 있다.

드록바가 이번에도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면 코트디부아르는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그가 이번에는 냉정함을 찾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드록바가 또 어떤 모습으로 전세계를 놀라게할까?  축구 팬들의 눈과 귀가 두 팀의 경기가 펼쳐질 브라질리아 경기장으로 쏠리고 있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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