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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전 D-4] 비공개에는 비공개…한국-러시아 '철통 보안'

기사입력 2014.06.14 17:11 / 기사수정 2014.06.14 17:2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구아수(브라질), 조용운 기자] 1차전의 중요성은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다. 비단 홍명보호의 문제만은 아니다. 한국의 첫 상대 러시아도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어느 하나 강팀이 없는 H조의 상황에서 첫 승은 반드시 챙겨야 하는 임무다.

홍명보호는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마친 뒤 브라질에 입성하고 더욱 신중해졌다. 월드컵 직전 치른 두차례 평가전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냈던 터라 대표팀의 분위기는 무거우면서 진중하다.

보완할 점이 많다고 여겨선지 대표팀은 이구아수에 도착하고 본격적인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14일은 초반 15분만 공개한 뒤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고 15일 훈련은 전면 비공개다.

기후 문제가 상당하지만 홍명보호는 개의치 않았다. 오전부터 이구아수에 내리던 비는 대표팀이 훈련을 시작한 오후 4시30분부터 퍼붓기 시작했다. 취재진이 머문 미디어센터의 지붕은 장대비에 묵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국내 장마철에 흔히 볼 수 있는 집중호우였다.

우산을 써도 소용이 없는 빗줄기에도 대표팀은 예정된 1시간30분 가량의 훈련을 묵묵히 진행했다. 빗소리에 묻히긴 했지만 선수들은 훈련 내내 서로 대화를 많이 하며 담금질에 박차를 가했다.

이전까지 머물던 마이애미와 180도 다른 다소 쌀쌀한 기후의 이구아수에서 비까지 맞아가며 훈련의 속도를 더한 대표팀은 똑같이 비 예보가 내린 15일에도 비공개 훈련을 예고했다. 젖더라도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홍명보호의 발걸음을 바라만 보고 있을 러시아가 아니다. 러시아도 훈련장에 외신 기자들의 출입이 많아지자 접근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지시로 훈련장에 철통 보안이 결정됐다. 취재진을 통해 하나씩 전해지는 말이 전술 공개로 이어진다는 우려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워낙 보안이 철저해 자체 평가전 결과까지 아직 유출되지 않을 정도다. 러시아에 대한 정보를 하나라도 더 알아야 할 대표팀으로선 난감할 정도로 차가운 태도다.

첫 경기의 중요성을 모두 아는 만큼 한국과 러시아전은 철통 보안 속에 18일을 기다리고 있다. 누가 더 철통 보안을 유지하며 완성도를 높였는가 싸움은 곧 가려진다.

※ 비공개 홍명보호를 엿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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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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