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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의 프로존] 맨유 떠난 모예스, 11개월 동안 그는 뭐했나

기사입력 2014.04.23 13:13 / 기사수정 2014.04.25 14:28

조용운 기자
맨유 모예스 감독이 28일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맨유 모예스 감독이 28일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13년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년의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지난 27년 동안 눈부신 영광을 안겨줬던 자의 선택이었다.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하마평에 오른 이도 한 명뿐이었다.

그랬던 기대가 1년도 지나지 않은 2014년 4월 마침표를 찍었다. 맨유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동행을 끝냈다. 6년의 기대감을 손에 쥐고 모예스 감독에게 전권을 부여한 지 고작 11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맨유는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이토록 성적에 시끄러웠던 시즌이 없었다. 지난 1986년 11월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도는 맨유에 프리미어리그 13번의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FIFA 클럽월드컵 1회 우승 등 유럽을 넘어 세계 정상의 자부심을 안겼다.

이기는 것이 익숙했고 기다림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었다. 퍼거슨 체제와 달리 모예스 감독으로 넘어오면서 느껴야 했던 1승, 1승에 대한 답답함과 환희는 맨유에 어울리지 않았다.

모예스가 안긴 성적은 부끄러움뿐이었다. 경기만 했다하면 불명예 기록이 쓰여졌다. 수십년 쌓아왔던 무패 기록은 어찌 알았는지 깨져나갔다. 1978년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웨스트브롬위치에 졌고 42년 만에 뉴캐슬 유나이티드에도 올드 트래포드에서 무너졌다. 올초에는 스완지 시티에 창단 처음으로 패하기도 했다.

모예스 감독이 27일(한국시간) 에이온 트레이닝 컴플렉스에서 열린 마타의 입단 기자회견에서 환한 웃음을 보이고 있다. ⓒ 맨유 페이스북 캡쳐
모예스 감독이 27일(한국시간) 에이온 트레이닝 컴플렉스에서 열린 마타의 입단 기자회견에서 환한 웃음을 보이고 있다. ⓒ 맨유 페이스북 캡쳐


패배가 쌓이면서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패배를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는 커녕 유로파리그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투자도 적지 않았다. 모예스 감독은 부임하고 6500만 파운드(약 1134억 원) 정도를 선수 영입에 썼다. 그토록 원하던 마루앙 펠라이니를 데려왔고 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후안 마타를 첼시에서 영입했다.

지난해 챔피언에 올랐던 선수들에 막대한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선수들의 가세는 맨유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란 예상이었지만 모예스 감독은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시간이 약이겠지'의 희망가는 한 시즌을 기다려주지 못했다. 51경기를 지켜본 맨유는 27승9무15패를 기록한 모예스 감독에게 더이상 기회를 주지 않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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