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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예상 밖 부진' 이승훈, 충격 빨리 털어내야 한다

기사입력 2014.02.08 23:30 / 기사수정 2014.02.09 01:3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이승훈(26·대한항공)이 기대에 못 미치는 레이스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승훈은 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 위치한 아들레르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5000m에서 6분25초61로 결승선을 통과,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6분10초76)와 얀 블록후이센(네덜란드·6분15초71), 요르티 베르그스마(네덜란드·6분16초66)에 뒤지면서 12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따냈던 이승훈은 아시아 선수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두 대회 연속 메달 리스트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워낙 앞에서 크라머를 비롯한 네덜란드 3인방이 괴물 같은 레이스를 펼쳐선지 이승훈은 부담을 안은 채 달렸다. 매코너마다 29초대의 랩타임을 기록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이승훈의 다리를 무겁게 만들었고 이승훈은 중반부터 30초대로 랩타임이 늦춰지며 따라붙는 데 실패했다.

국제빙상연맹(ISU) 랭킹 3위의 이승훈이지만 올해 들어서야 슬럼프를 조금씩 이겨내던 도전자였다. 4년 전 밴쿠버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우승했던 이승훈은 스스로 중장거리를 알면서 성적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말을 할 만큼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슬럼프에 무릎 부상까지 겹치면서 선수 생활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 들어 스케이트를 바꾸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다. 월드컵 1차 대회와 4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올림픽을 앞두고 경쟁자로 돌아가려 애썼다.

개막을 앞두고는 쇼트트랙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며 곡선주로에서 속도를 내는데 주력했다. 강점인 막판 스퍼트에 곡선주로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생각이었다. 장기간 슬럼프에 빠졌던 몸을 정상으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했지만 올림픽 무대에서는 아직 역부족이었다.

레이스 내내 무거운 몸을 보여준 이승훈은 장기였던 구간 마지막에서도 31초와 32초를 찍는 부진 속에 12위로 첫 경기를 마쳤다.

아쉬운 레이스를 끝낸 이승훈은 오는 18일 주종목인 10000m에 출전해 올림픽 금메달 2연패에 도전한다. 이후 21일에는 김철민(21·한국체대), 주형준(22·한국체대)과 함께 팀추월 경기에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하루빨리 충격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승훈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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