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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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투혼' 윤봉우 "삼성화재전 패배, 너무 아쉬웠다"

기사입력 2014.02.02 18:55 / 기사수정 2014.02.02 19:06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임지연 기자] “삼성화재전 패패 후 분위기 안 좋았죠.”

지난달 22일. 후반기 첫 경기서 ‘천적’ 삼성화재를 만난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 경기 후 현대캐피탈은 전반기까지 지켜온 선두자리를 내줬다.

라이벌전 패배가 남긴 타격은 컸다. 분위기가 침울해진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통감하며 대부분 머리를 바짝 깎고 다음 경기인 한국전력전에 나섰다. 최태웅, 여오현, 권영민, 윤봉우, 임동규, 문성민, 최민호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이 해당 됐다. 각오를 새롭게 다지자는 의미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삭발 투혼에도 한국전력의 9연패 탈출 제물이 됐다.

드디어 삭발 투혼이 승리로 이어졌다. 2연패를 당하며 주춤하던 현대캐피탈은 2일 홈그라운드로 대한항공을 불러들여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공수 양면에서 앞선 2경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김호철 감독 역시 “오늘은 선수들이 알아서 잘했다”고 이날 경기를 평했다.

높이의 승리였다. 현대캐피탈은 중요한 순간마다 터진 블로킹을 앞세워 상대를 제압했다. 그 중심에 윤봉우가 있었다. 윤봉우는 중앙에서 주포 아가메즈의 공격 부담을 나눠 가지며 속공으로 상대 중앙을 무너뜨렸고, 블로킹도 세 개나 기록했다.

경기 후 윤봉우는 ‘삼성화재전 후 주전들이 함께 삭발한 것이냐’는 질문에 머쓱한 듯 짧은 머리를 매만진 후 “삼성화재에 패하고 굉장히 열이 받았다.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져서 너무 아쉬웠다. 특히 블로킹 하나도 못하고 진 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천적에 일격을 당한 후 일주일 동안 시합이 없던 현대캐피탈. 때문에 패배의 아쉬움을 오래 겪어야 했다. 윤봉우는 “삼성화재 전후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경기가 없다 보니 그 분위기가 오래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우리 팀에는 고참들이 많아서, 침제된 분위기에서 팀을 다시 뭉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고참들의 주도 아래 안 좋은 분위기를 이겨내고, 다시 잘해보자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2패 뒤 1승을 추가하며 다시 선두 삼성화재 추격에 나섰다. 윤봉우가 밝힌 대한항공전 승리 비결은 ‘호흡’. 윤봉우는 “한국전력전에는 코트 안 선수들의 리듬이 맞지 않아 계속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오늘은 코트에 있는 6명의 리듬이 잘 맞았다. 남은 경기 좋은 흐름이 이어지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윤봉우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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