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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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맹폭' LG, 공동 2위 도약…삼성 5연패

기사입력 2014.01.18 17:43 / 기사수정 2014.01.18 17:4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창원 LG가 서울 삼성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3쿼터에서만 34점을 몰아 넣으며 승기를 거머쥐었다.

LG는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90-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린 LG는 시즌 24승 11패로 서울 SK과 공동 2위에 올라섰다. 4위 부산 KT와는 4경기 차로 벌어졌다. 반면 삼성은 시즌 22번째 패(14승)를 추가하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동시에 6위 고양 오리온스와 1.5경기 차로 벌어지며 8위까지 내려앉았다.

승부의 향방은 후반 3쿼터에서 결정됐다. LG는 데이본 제퍼슨과 문태종이 3쿼터에서 합작 24점 팀 합계 34점을 터트리며 삼성을 몰아 붙였다. 삼성은 경기전 김동광 감독의 "한번 무너지면, 속절없이 무너진다. 수비가 뚫리면 늘 와르르 무너지는 양상이다"라던 우려가 재현되는 악몽같은 경기를 치렀다.

LG는 1쿼터 후반 첫 리드를 잡았다. 끊임없이 득점을 주고받던 양팀은 12-12 동점 상황에서 LG 김종규가 투핸드 덩크를 꽂아 넣으며 2점차로 벌어졌다. 경기 초반에는 삼성의 기세도 매서웠다. 곧바로 이동준이 골밑에서 쉽게 점수를 올리고, 차재영의 득점까지 이어져 삼성이 16-14로 역전했다. 그러나 종료 1분전 터진 데이본 제퍼슨과 크리스 메시의 슛에 힘입어 LG가 4점 앞선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중반 5점 뒤지고 있었던 삼성은 김승현을 투입했다. 김승현-이동준으로 이어진 패스가 마이클 더니건의 손 끝에서 득점으로 완성되며 추격을 시작했다. 삼성은 끈질긴 공격 끝에 차재영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리면서 1점차까지 따라 붙었고, 이동준이 슛을 성공시켜 역전을 일궜다. 그러나 LG도 곧바로 맞불을 놓아 1점차 재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LG는 문태종의 골밑 득점, 메시의 이지슛, 김시래의 3점슛과 기승호의 자유투 성공까지 앞세워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결국 리바운드 싸움에서 23-16으로 우위를 점한 LG가 41-33으로 8점 앞선채 전반전을 마쳤다. 

삼성은 3쿼터부터 급격히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양상을 보였다. 지역 방어 수비도 번번히 뚫렸고, 연신 공격권을 빼앗겼다. 3쿼터 종료 3분 12초 남기고 터진 LG 문태종의 3점슛은 쐐기점으로 남았다. 삼성은 벌어지는 점수 차에 조급함을 여실히 드러내며 무너졌다.

수비가 흔들리는 와중에 이정석, 이동준, 박재현이 연달아 턴오버를 범하자 김동광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삼성은 3쿼터에서만 턴오버를 7개나 기록했다. 김동광 감독은 이동준, 존슨, 차재영, 박재현, 이정석 등 주전 멤버들을 대부분 빼고 이관희, 김태준, 김명훈, 황진원을 투입했다.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는 판단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곧바로 LG 문태종과 제퍼슨에게 3점슛을 연달아 허용하며 점수차가 30점까지 벌어졌다.

75-46, LG가 29점 앞선채 시작된 마지막 4쿼터. 박래훈의 3점슛으로 가뿐하게 출발한 LG는 '주장' 김영환까지 3점슛을 터트리며 점수를 보탰다. 삼성은 김동우가 4쿼터 초반 3점슛을 터트리며 이적 후 첫 득점을 신고했고, 후반 이관희가 분전했지만 판도를 뒤엎기에는 무리였다. 

이날 LG는 제퍼슨이 22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고, 문태종(14점)과 김시래(11점)가 함께 공격진을 이끌었다.

삼성은 더니건(17점)과 이동준(12점), 차재영(14점)이 분전했지만 연패를 끊는데 실패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김시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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