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06:30
연예

'정도전' 이인임 완벽 변신 박영규에 시청자도 '열광'

기사입력 2014.01.12 21:32 / 기사수정 2014.01.12 21:33



▲정도전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정도전'에 출연 중인 배우 박영규의 변신에 시청자와 누리꾼들이 열광하고 있다.

박영규는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연출 강병택, 이재훈)에서 주인공 정도전(조재현 분)의 적수 이인임으로 악역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악역하면 떠올려지는 통상적이고 정형화된 연기 틀을 벗어나 권문세가의 우두머리이자 재상 2인자답게 위엄을 갖추며, 몇 마디 말과 미세한 표정만으로도 악역의 진수를 보여주는 박영규에게 시청자와 누리꾼들은 열띤 환호를 보내고 있다.

이인임은 대중에겐 생소하지만 드라마 '정도전'에서는 정도전의 최대 걸림돌이자 고려 말 권문세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캐릭터다.

삼봉 정도전을 이용해 왕의 외척인 경복흥(김진태)을 제거하고 자신이 정치적으로 일인자의 자리에 오르려 했지만, 공민왕(김명수)의 변심에 자신이 제거될 위기에 처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위기를 왕실의 위기로 막았다. 공민왕을 자제위 홍륜이 시해하도록 배후에서 조정, 왕실을 뒤집어엎은 것이 그것이다.

박영규는 이런 이인임을 마치 '구렁이'처럼 매우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인임은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은 물론, 그야말로 닳고 닳은 정치인의 전형을 보여준다. 정치 9단이자 흔히 말하는 '노회한' 정치인인 셈이다.

이렇듯 이인임은 한편으로는 '정도전'에서 가장 현 시대와 맞물리는 캐릭터 중 한 명으로, 현 시대 정치가와 가장 유사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인물이다.

방송 후 시청자게시판과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박영규의 연기 변신에 대한 극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청자와 누리꾼들은 과거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였던 박영규를 언급하며 "미달이 아빠 맞나?", "박영규의 사극 연기에 놀랐다", "이인임으로 제3의 전성기 누리겠다" 등 관심을 표하고 있다.

앞서 박영규는 드라마 제작발표회를 통해 "요즘에는 이인임 생각 밖에 안한다. 어떻게 하면 이인임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영혼을 집어넣을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고 말하며 캐릭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11일 방영된 3회분에서 박영규는 "나라의 임금을 나 이인임의 개로 만들 것이오"라며 '악역 포스'를 거침없이 내뿜기도 했다.

박영규의 연기는 12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되는 '정도전' 4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영규 ⓒ KBS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