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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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없던 아데바요르, 냉대 토로 "날 멸시했다"

기사입력 2013.12.23 11:4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엠마누엘 아데바요르(토트넘)가 그간의 설움을 모두 토로했다.

아데바요르는 22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메리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 선발 출격해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아데바요르의 득점포 폭발로 토트넘은 감격의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주인공은 아데바요르였다. 지난 리그컵에서도 골맛을 봤던 아데바요르는 리그에서도 연속 득점에 성공해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경기 후 아데바요르는 "힘든 시간이었다"는 말로 자신을 냉대했던 팀에 대해 낱낱이 고했다.

알고보니 토트넘엔 아데바요르의 사진도 하나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시절 전력외로 분류받던 아데바요르는 올시즌 공식 사진첩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데바요르는 "팀에 훈련을 하러 와서 사진을 봤을 때 난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그것은 날 멸시한 행동이었다"며 당시의 불쾌함을 전했다.

이어 암흑기동안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들도 덧붙였다. 그는 "난 프로 선수고 고개를 당당히 들고 팀이 요구하는 것들을 해내야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토트넘은 내게 리저브팀과 훈련할 것을 요구했지만 불편해하자 이번엔 혼자서 훈련하라고 했다"며 자신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아데바요르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거짓말처럼 모든 상황이 뒤바뀌었다. 자신을 중용하지 않던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경질되고 팀 셔우드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임시로 잡았다. 셔우드 대행은 곧바로 아데바요르를 호출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시켜 믿음을 보였다.

아데바요르도 믿음에 보답했다.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팀 부진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는 "이젠 모든 것이 끝났다"면서 "난 연이어 경기에 나섰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 난 지금 매우 행복하다"며 복귀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엠마누엘 아데바요르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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