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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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 타이밍?'…포항, 팀으로 극복하다

기사입력 2013.09.09 11:28 / 기사수정 2013.09.09 11:3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분위기였다. 흔들리는 선두를 바라보는 세간의 평가처럼 이제는 내려갈 타이밍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포항 스틸러스는 하나로 단단해졌고 선두의 자격을 입증했다.

포항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3-0으로 완파했다. 예상외의 결과였다. 경기 전 흐름은 분명 전북에 웃어줬고 포항은 언제든 내려올 수 있는 1위로 평가가 됐다.

상대 전북의 분위기를 떠나 포항의 내부에 비상이 걸렸다. 정규라운드 마지막 2경기에서 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연패보다 포항의 경기가 나오지 않았다는 부분이 더 컸다.

또한 선수단에 부는 부상 악령도 문제다. 황진성이 잔여경기 출전이 불가능할 만큼 큰 부상을 당한 가운데 신영준과 김대호 등 주전으로 나서야 할 선수들까지 몸에 이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 팀도 거를 수 없는 상위스플릿에서 얇아진 스쿼드는 포항의 하락을 당연시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었다. 하지만 정규라운드 줄곧 선두를 고수해온 포항의 저력은 단순한 평가를 내릴 그릇이 아니었다.

황선홍 감독은 "내려간다는 말이 자극제가 됐다. 각오 단단히 하고 왔다"는 말로 포항의 정신력을 보여줬고 선수들도 연패 부진에 빠진 팀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황진성과 이명주 등 주축이 빠진 부분들은 팀으로 하나돼 극복했다. 신예 김승대는 황진성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카드임을 증명했고 실종됐던 스틸타카가 살아나니 간절하던 득점포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황 감독은 "그동안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서 우리 플레이를 잃은 모습이었는데 강팀을 만나 다시 제 플레이를 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며 "2연패와 황진성 부상이 겹치면서 분위기가 침체됐었는데 선수들이 당당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승리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서 "개인능력보다 팀을 위해 경기를 해왔다. 그 모습을 보여주면 스쿼드 상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며 "우리가 해왔던 것을 잘 유지하는 방법뿐이다. 선수들을 전적으로 믿는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포항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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