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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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승선' 염기훈, 이유와 가치 직접 입증할까

기사입력 2013.07.13 11:0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염기훈(경찰 축구단)이 남다른 시험무대를 밟는다. 홍명보호 1기에 승선한 이후 처음 맞이하는 챌린지 무대에서 진가 입증에 나선다.

염기훈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고양Hi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7라운드 출격을 앞두고 있다. 팀은 물론 개인에게도 중요한 일전이다. 염기훈이 속한 경찰 축구단은 이번 경기에서 선두 수성에 나선다. 2위 상주 상무와 승점 1점차로 추격당하고 있는 가운데 승점 3점을 챙겨 선두 자리를 지키겠단 심산이다.

염기훈에게도 중요 무대가 됐다. 챌린지 소속 선수로는 유일하게 대표팀에 승선한 염기훈이 이번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11일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질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컵(동아시안컵)에 나설 명단 25명을 공개했다. '홍명보의 아이들'이라 불리는, 인연이 깊은 제자들과 J리거들이 대거 선발된 가운데 염기훈 역시 여기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유독 눈길이 간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약 2개월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것을 비롯해 챌린지 소속으론 유일하게 발탁된 점, 사상 처음으로 홍명보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는 점 등이 손꼽혔다.

이 가운데 최근 리그에서의 활약도는 염기훈의 발탁 이유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됐다. 현재 17라운드를 앞두고 염기훈은 챌린지 도움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14경기에 나선 염기훈은 8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16라운드에선 MVP에 선정되는 등 맹활약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들은 곧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졌다. '경험 부족'을 해결할 베테랑을 놓고 고심하던 홍명보 감독은 염기훈을 적격자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경기스타일과 최대 강점인 왼발도 홍심을 잡는 데 도왔다. 이번 시즌 염기훈은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다.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염기훈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움직임으로 팀의 공격 첨병 역할을 매경기 해내고 있다. 세트피스 찬스에선 전매특허인 왼발킥이 돋보였다. 부천FC전 프리킥골을 비롯해 간간이 선보이는 절묘한 왼발 프리킥 득점도 압권이었다.

홍명보호 1기에 승선한 염기훈은 오는 17일 대표팀 소집에 응해 곧 있을 동아시안컵 대비에 들어간다. 이번 고양전은 소집전 마지막으로 치르는 리그 경기가 됐다. 과연 대표팀 합류를 앞둔 염기훈이 축포와 함께 자신의 가치를 몸소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염기훈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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