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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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버저비터 통한의 승부차기…한국, 이라크에 패배

기사입력 2013.07.08 02:51 / 기사수정 2013.07.08 03:2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30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을 노렸던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이라크를 상대로 기적의 동점골을 뽑아냈으나 승부차기에서 패해 8강에서 탈락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끈 U-20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터키 U-20 월드컵 8강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이라크에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번번이 이라크에 먼저 골을 허용하면서도 침착하게 따라붙었던 대표팀은 연장 후반 12분 역전골을 허용하고도 종료 직전 정현철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승부차기까지 끌고갔지만 연제민과 이광훈이 실축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이라크를 맞아 김현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하고 2선에 권창훈과 한성규, 강상우를 두며 세밀하고 민첩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려 애썼다.

지난 4일 16강에서 콜롬비아와 120분 혈투를 치른 한국이지만 이라크를 맞아 한치의 양보 없이 팽팽하게 맞섰다. 대표팀은 공방전이 계속되던 전반 20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상대의 프리킥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김현이 상대 수비수 알리 아드난과 엉켜넘어졌고 주심은 김현의 파울을 선언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알리 파예즈에게 골을 허용해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한국은 곧장 동점골을 뽑아냈다. 5분 뒤 상대 왼쪽에서 스로인 기회를 잡은 한국은 심상민이 문전으로 길게 던져준 볼을 권창훈이 홀로 점프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1-1을 만들었다.

다시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경기는 전반 종료 직전 수비진의 실수가 나오면서 이라크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전반 42분 상대에게 문전 침투를 허용했고 이창근 골키퍼가 알리 카심의 1차 슈팅은 막았으나 파르한 샤코르의 쇄도를 막지 못해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이 감독이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강상우를 빼고 이광훈을 투입하며 후반 반격의 기회를 엿본 대표팀은 후반 4분 교체로 들어간 이광훈이 절묘한 헤딩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팀은 결승골을 위해 더욱 치열하게 공격을 퍼부었지만 골은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전후반 90분을 마치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국은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패배가 눈앞까지 다가왔다. 2-2로 끝날 것으로 보였던 연장 후반 12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역전골을 허용하며 어둠이 드리워졌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다. 연장 후반 권창훈 대신 투입된 정현철이 종료 직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찼고 상대 수비 머리 맞고 굴절되며 극적인 동점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극적인 3-3 동점골로 승부차기에 돌입한 한국은 2번 키커 연제민이 실축하며 위기에 놓였지만 이라크의 3번째 키커가 실패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승부차기에서도 5명의 키커로 승부를 내지 못한 한국은 6번째로 나선 이광훈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이라크에 4-5로 패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광종호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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