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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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3라운드 결산!

기사입력 2007.12.30 05:32 / 기사수정 2007.12.30 05:32

전호경 기자

- 동부와 함께 KT&G, KCC의 강세가 꾸준하게 이어진 3라운드. LG도 부진 씻고, 재도약 준비 완료!

[엑스포츠뉴스=전호경 기자]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패 수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그래 봐야 6패다.

원주 동부가 3라운드까지 무려 21번의 승리를 기록하며 여전히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2위 안양 KT&G가 서울 SK에 패한 틈을 타,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그러나 안양 KT&G는 최근 12경기에서 9승을 거두며 단독 2위를 지켰고, 브랜든 크럼프의 복귀로 4연승의 상승세를 탄 전주 KCC도 2위를 한 경기차로 추격했다.

박지현의 부상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창원 LG도 그의 복귀 시기를 막바지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2연승으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 서울 삼성이 공동 5위권을 형성했고,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산 KTF와 울산 모비스, 대구 오리온스가 나란히 8위부터 10위에 머물러 있다. 

- 원주 동부 프로미(21승 6패, 1위) : 8-1(1R, 1) / 7-2(2R, 1) / 6-3(3R, 1)

9일간 강팀들과의 5경기(KT&G-KCC-삼성-SK-LG)를 치른 원주 동부 프로미. 첫 2경기를 패하며 시즌 첫 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후 3경기를 모두 잡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후 원주 동부는 하위권팀을 상대로 승수를 쌓았다. 울산 모비스에 홈에서 덜미를 잡혔지만, 4연승의 상승세에 있던 인천 전자랜드에 역전승을 거두며 3라운드의 끝을 잘 맺었다.

'풀타임 주전'이 이번 시즌이 처음인 표명일이 최근, 다소 난조를 보이고 있지만, 2005~06시즌 서울 삼성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이세범이 출전시간을 나눠 가지면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주장인 손규완도 강대협을 도와서 팀이 필요로 할 때, 외곽포를 지원해준다. 이광재는 주전으로 뛰는 경기가 많아지고 있고, 또 전창진 감독은 요즘 양경민과 김봉수에게도 기회를 주고 있다.

더글라스 렌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급히 팀에 합류된 카를로스 딕슨에 대한 팬들의 평가는 그리 좋지 못하다. 특히, 수비에서의 불안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다. 그리고 잘 나가고 있는 이 팀에 한 가지 징크스가 있는데, 바로 일요일에 약하다는 것이다. 6패 가운데 5패(5시 경기-4패)를 일요일 경기에서 당했다. 나머지 1패는 토요일에 당했고, 주중 경기에서는 무패행진을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Gloomy Sunday'다.

- 안양 KT&G 카이츠(18승 9패, 2위) : 5-4(1R, 4) / 6-3(2R, 공동 2) / 7-2(3R, 2)

1라운드 중반부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온 안양 KT&G 카이츠. 시즌 초반, 약점으로 지목됐던 3점슛도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위력을 더해가고 있는데, 주희정 외에 포워드진의 선수들도 찬스만 나면 과감하게 던지고 있다.

창원 LG에게만 2번을 지고 최근 11경기에서 9승 2패였다. 비록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패해 원주 동부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지만, 꾸준하기 때문에 상승세가 시즌 후반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낙승한 경기가 많기도 했지만, 박성운이 주희정의 백업으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앞으로의 일정에서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신인 양희종이 수비에서는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득점에도 조금 더 욕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전주 KCC 이지스(17승 10패, 3위) : 4-5(1R, 공동 5) / 7-2(2R, 공동 2) / 6-3(3R, 3)

원주 동부를 꺾고 전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으나, 안양 KT&G와의 2위 맞대결에서 패했다. 브랜든 크럼프의 부상으로 3연패에 빠지며 공동 3위까지 떨어졌던 전주 KCC 이지스. 하지만, 그의 복귀 이후 창원 LG와 서울 SK를 연파하는 등 다시 4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28일 울산 모비스를 힘겹게 누르고 전주 홈경기 정규리그 100승(대전에서 전주로 옮겨온 2001~02시즌부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전주 KCC는 이번 시즌 제이슨 로빈슨이 '4쿼터의 사나이'로 불리고 있다. 조성원(현 WKBL KB국민은행 코치)이 그랬듯이, 제이슨 로빈슨은 4쿼터만 되면 더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서장훈도 23일 대구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조니 맥도웰을 밀어내고 KBL 통산 리바운드 부문 단독 1위에 등극했다. 팀내 주장인 추승균과 함께 슛감도 많이 회복했다. 새로운 팀에 완전히 적응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임재현이 주전 포인트가드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인인 신명호가 잘해주고 있지만, 그럴수록 더 안타깝다. 

- 창원 LG 세이커스(15승 12패, 4위) : 6-3(1R, 공동 2) / 4-5(2R, 공동 4) / 5-4(3R, 4)

3라운드까지 4번의 2연패. 지난 19일과 22일,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전 패배로 연패에 빠지며 공동 5위까지 밀려났었지만, 이번에도 빨리 부진을 털고 일어났다. 서울 SK전에서 이현민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이겼고, 성탄절에 홈에서 열린 부산 KTF전에서는 20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3라운드를 2연승으로 끝내면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놓았다. 3위 전주 KCC를 2경기 차로 추격하며 단독 4위에 올라있는 창원 LG 세이커스는 늦어도 1월 중순이면 포인트가드 박지현이 돌아올 예정이다. 지금도 이현민이 프로 2년차 답지 않은 플레이를 보이고 있지만, 박지현이 가세하면 체력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동시에, 신선우 감독도 더욱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창원 LG가 지금보다 더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조상현의 슛이 터져야 하는데, 좀 답답한 면이 있다. 조상현은 지난 8일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득점을 올리며 개인 통산 4700득점을 돌파한 이후, 7경기에서 연속으로 한자리 수 득점에 그치고 있다.

박지현이 복귀하면 더욱 많은 슛 찬스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제 중반인 4라운드에 접어드는 만큼, 본인 스스로 적극성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현주엽은 22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통산 1800어시스트를 달성하는 등 매 경기에서 5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들어 캘빈 워너의 덩크슛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많이 보여주고 있어, 팬들은 즐거워하면서도 내심 득점에도 신경 써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 또한 박지현이 돌아오면 변화가 생길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박범재의 출전시간이 늘어난 것에 비해, 박규현이 벤치에 있는 시간이 많은 것도 팀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수비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모습이지만, 확률 높은 외곽포가 잘 터지지 않고 있다.

▶ 29일 대구 오리온스전(H)은 4라운드 첫 경기이므로, 포함하지 않음.

* 2007~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는 29일, 3라운드를 마감하는 동시에 4라운드에 돌입한다. 

②편에서 계속됩니다.



전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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