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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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출격' 차두리, 11년만에 고국 무대 누벼

기사입력 2013.04.14 15:4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형민 기자] 차두리(FC서울)가 슈퍼매치를 통해 K리그 무대에서 선을 보였다.

차두리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2013 6라운드에서 수원을 상대로 고대하던 고국 무대를 밟았다.

11년만에 맛보는 한국무대다. 고려대학교 재학시절 한국 그라운드를 누볐던 차두리는 지난 2002년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서 한국을 잠시 떠났었다. 이후 독일과 스코틀랜드 무대를 누비던 차두리는 이번 시즌 초반 서울의 구원투수로 합류했다.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차두리에게 집중됐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오랜 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차두리가 과연 위기의 서울을 구할 수 있을지가 화두였다.
차두리의 출격은 예상보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수원전을 앞두고 최용수 감독은 차두리의 선발 출전을 전격 결정했다. 최근 급속도로 몸상태를 끌어올린 차두리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최용수 감독은 "연습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차두리의 풍부한 경험과 안정감을 믿고 있다"며 기용 이유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

차두리는 전반초반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 2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든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다. 발을 떠난 공은 페널티박스 안쪽 중앙에서 기다리고 있던 데얀에게 연결됐다. 데얀은 지체없이 슈팅을 날렸지만 높게 떠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경기가 진행되며 차두리 본연의 진가도 서서히 발휘됐다. 주로 수비에 중점을 뒀다. 적극적인 공격가담보단 수원의 빠른 측면 침투를 예봉하겠단 심산이었다.

특유의 몸싸움과 집중력도 선보였다. 전반 33분 스테보가 골문 앞으로 패스를 따라 침투하자 온 몸을 저지한 후 공을 밖으로 걷어냈다. 차두리의 피지컬 우위 속에 수원은 변화가 불가피했다. 결국 차두리에 막혀 있던 스테보를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서정진이 대신 왼쪽에 자리했다. 빠른 발의 서정진으로 하여금 차두리의 뒷공간을 뚫겠단 전략이었다.

후반에도 차두리는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후반 15분 정확한 로빙 패스로 측면을 지원했고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팀의 세밀한 플레이를 도왔다. 17분엔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동료 선수 몸에 맞고 사이드 라인으로 나갔다.

차두리의 90분 풀타임 활약 속에 서울은 수원과 무승부를 거뒀다. 시즌 첫 승을 노렸던 서울은 데얀의 선제골을 앞서 갔지만 후반 막바지 라돈치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사진=차두리 (C) 엑스포츠뉴스=수원, 권태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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